하라가쓰히라(原一平)는일본의유명한보험판매원이다.그는일본보험업계에서입지전의인물로통한다.그가처음이일을시작하면서3년8개월동안한고객을70번이나찾아갔던일화는지금도전설처럼사람들입에오르내리고있다.
자초지종은이렇다.하라가젊은시절갓보험판매를시작했을때그는회사로부터한남성용품회사사장의정보를받고는바로다음날그를찾아갔다.
사장의집을찾아갔을때문을열어준이는꽤교양을갖춘것처럼보이는한노인이었다.하라는그가사장의웃어른일것이라고생각했다.하라가자신의신분을소개했을때그노인이아주예의바르게"사장은지금집에없으니다음에다시오시오."라고말했기때문이다.
“사장님께서는주로언제댁에계신가요?’
"회사일이바빠서언제집에있는지확실히말씀드릴수가없군요."하라가다른질문들을했지만,노인은‘잘모르겠소.‘라는대답만되풀이했다.
하라는그후3년하고도8개월동안이집을70번이나찾아갔으나그때마다사장은집에없었다.그런데우연히다른고객으로부터,’사장은없으니나중에오시오‘라고응대했던그노인이바로자신을70번이나허탕치게만든사장이라는사실을듣게되었다.
이사실을알았을때하라가얼마나약이오르고화가났을지는짐작할수있을것이다.그는철저하게놀림을당한기분이었다.그’예의바른미소’대신차라리자신의신분을밝히고,"난보험에관심이없소.그러니자꾸와서헛수고하지마시오."라고귀찮다는듯찌증을냈더라면이보다훨씬화가덜났을것이다.그노인때문에낭비한시간을생각하면치밀어오르는화를참을수가없었다.
하라는노인에게단단히복수를해주리라마음먹고70번이나문턱이닮도록드나들었던그의집으로찾아갔다.그날은노인이집앞에나와청소를하고있었다.하라는팔짱을끼고가만히노인이청소하는모습을바라보았다.그러다가담배한개비를피워물자미음속의응어리가다소풀어지는것을느꼈다.뿌옇게피어올랐다가흩어지는담배연기와함께화났던마음도점차사라지는듯했다.노인은여전히입을굳게다문채청소에여념이없었다.하라가두번째담배에불을붙였을때,노인은청소를마치고청소도구를챙기고있었다.하라는가만히담뱃불을끄고심호흡을두번하더니노인에게다가갔다.
"안녕하세요.저는메이지보험의하라가쓰히라입니다.사장님께서는지금댁에계신가요?’
"이걸어쩌나,방금전에나갔다오."
"나이도지긋하신분이얼굴빛하나변하지않고이렇게거짓말을하실줄은정말몰랐습니다.노인장께서바로사장님이라는걸알고있습니다.보험에가입할의향이없으시다면떳떳이밝히고거절을하실일이지왜사람을놀리십니까?제인내심을시험하시는건가요?’
"당신이처음왔을때부터보험가입을권유하기위해왔다는것을알았기때문이오."
“제가찾는시장님이노인장처럼살날이얼마남지도않은줄을처음부터알았더라면지난삼년팔개월동안귀중한시간을내서찾아오지는않았을것입니다.이렇게쇠약한고객을보험에가입시켰다면저희보험회사는진즉에파산했을겁니다."
“뭐라고?지금날무시하는건가?설마내가보험에가입할만한자격조차없다는거야?지금당장건강검진을받으러가세.내가보험가입요건을충분히만족시킬수있다는사실을증명해주지"
하라는자신의말이고집불통노인의오기를발동시켰다는것을알고는목표를달성했다는생각에마음속으로쾌재를불렀다.그리고자신의영업능력을발휘해쐐기를박는말을던졌다.
‘흥!사장님한명을가입시키자고제귀중한시간을또다시허비할거라고생각한다면오산입니다.사장님가족과회사직원들이모두가입한다면한번생각해보죠!"
"흥!그런다고못할줄아나?내일당장가족들을모두데리고찾아가겠네!"
그는그렇게하여사장의가족은하라의고객이되었고하라는최고의영업실적을거두며일약최고의영업사원으로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