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을 바꾸어 화를 면한 관리 범중범

기발한생각으로화를면하다.

송나라인종때,소주와항주에서심한가뭄이들었다.당시이지역에지방관으로있던범중엄(范仲淹)은백성들이비축하고있는식량을모아재해민들을구휼하기로하고몇가지묘안을짜냈다.

소주와항주일대는예로부터돛단배경주가지주열리는곳이었다.

범중엄은백성들에게돛단배경주를장려하며자신도봄부터여름까지매일호수위에서배를타고지냈다.관리가뱃놀이에푹빠져지내자백성들사어에서도뱃놀이와돛단배경주가크게성행했다.


또한범중엄은이지방에불교를믿는사람들이많다는사실에칙안해대규모절을짓도록격려하며각절의주지승들에게말했다.


"올해는품상이싸서큰돈을들이지않고도사찰을지을있을것이오"

그러자일대에절을새로건설하거나개축하는일이잇따랐다.


그때조정에서나온한감찰관이이런모습을못마땅해하며황제에게범중엄을비난하는상소문을올렸다.감찰관은범중엄이민심을어루만지지않고정사에는관심이없으며뱃놀이와건축으로백성들을힘들게한다며심하게질타했다.


그러자범중엄도지지않고황제에게자신의의도를설명하는상를올렸다.그는자신이이렇게행동하는것은소주와항주일대에심한가뭄이일어났기때문이라고했다.남아도는노동력으로절을고,돛단배경주를독려한것은모두나라와개인의재물을충분히용하는동시에,먹을거리가없어굶주리고있는백성들에게노동으돈을벌도록하려는조치라는설명이었다.


그는단순히돈이나식량을주는것보다는이렇게하는편이훨씬효과적이며기근으로인한폭동이발생하는것도막을수있다고주장했다.


머지않아그의생각이정확했음은사실로증명되었다.이지역역사상유래를찾아볼수없을정도로심각한가뭄이발생했지만범중엄이런방식으로재해민들을지원하고남아도는노동력을이용한결과,단한건의절도사건도발생하지않았다.


무작정허리띠를졸라매면굶주림을격는시기는조금더늦추어질수있으나언젠가는식량이바닥이나게마련이다.하지만부족한자원이라도내어놓아어딘가에투자를하면적어도그런것을면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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