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속에서도 차분한 모택동

호랑이한테물려가도정신만차리면산다


192787일중국공산당중앙위원회는한커주(漢口)에서소집한긴급회의를통해마오쩌둥(毛澤東)을중앙특파원자격으로후난성에내기로했다.후난성과장시성일대에서추수봉기를주도하는중책을그에게맡긴것이다.

후난성도착첫날밤마오쩌둥은류양의장자팡서묵었고,튿날새벽에어나텅구로이동했다.그는슈수이와안위텅구등지져있는무장세력을결집하고,공농혁명군제1군제1사단으로편제해추수봉기의주력부대로삼을생각이었다.


그런데뜻밖에도텅구로가는길목에서국민당의민단을만나감금을당하고말았다.그들은마오쩌둥을민단본부에서처형하기로했다.본부로압송되는상황에서도마오쩌둥은줄곧친근하고온화한정으로임무를맡은몇명의사병들에게말을건냈다.


"난안위안에서장사하고있는사람이오.완자이에가서원단을사고,텅구에가서는차를사야합니다."

마오쩌둥은의식적으로주머니에넣은오른손으로동전을찔랑거렸다.동전소리가나자병사들의두눈에서쉽게알아채기어려울정도로순간적인섬광이스쳤다.하지만마오쩌둥의시선만은피해갈수없었다.그는기다렸다는듯이가지고있던십여은전을병사들에게나누주었다.


그리고병사들동전을손쥐고죽거리는동안,마오쩌둥은유유히그들에게서빠져나와산속연못가에있는수풀몸을숨겼다.날이점점어두워지자뒤늦게포위망을펼치는병사들의발소리가들렸고조금멀리떨어진곳에서는호루라기소리가끊임없이들려왔다.


마오쩌둥은빙그레미소를짓더니아예그자리에벌렁드러누워잠을청했다.얼마후에는한술더코까지골았다.시간이얼마나지났을까.그가잠에서깨어났을때주위는칠흑같이어두웠다.그는서둘러수풀에서나와잰걸음으로다시텅구로향했다.


많은사람들이중대하거나위급한상황에서패배하는이유는상대가너무강하다거나

상황이열악하기때문이아니라대부분스스로침착성을유지하고못하기때문이다.

위기에처했어도부러워하지않고돌발적인변화에신속하게대처해야지혜를충분히발휘

할수있으며어려움에서벗어날수있는방법또한찾을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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