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하고육중한 해상크레인이 균형을 잡는것은 ?

거대하고육중한해상크레인이균형잡는것은크레인보다훨씬무거운축구장크기의바지선에1만5천t짜리밸러스트물탱크를달아균형을유지하는것입니다.

2010년4월12일천안함함미(艦尾·무게480t)를끌어올려이동시킨대형크레인은’삼호IND’의2200t급해상크레인’삼아2200호’입니다.720t이나되는함수(艦首)를인양하는데는국내최대규모인’대우조선해양’의3600t급해상크레인’대우3600호’가동원돼작업을벌이고있습니다.

해상크레인은바지선위에설치돼있습니다.대우3600호는바지선길이가110m에폭이46m로축구장만한크기이고,무게가1만2592t에이릅니다.물체를끌어올리는크레인의팔이라할수있는붐대가2개이고,붐대에연결된훅(hook·고리)이4개입니다.붐대는1개의무게만무려750t에이르고두개가나란히서있으니합치면1500t에이릅니다.굵은붐대2개외에바지선뒤쪽에있는기둥2개는와이어를잡아주는지렛대입니다.붐대에연결돼있는훅1개당20개의와이어가연결돼모두80개의와이어까지있어그자체의무게만해도엄청납니다.여기에붐대의각도를최대한높였을때붐대의높이는108m나되기때문에지상에있다해도균형을유지하기가쉽지않은것이지요.

붐대자체무게만도엄청난상황에서3600t의물체를끌어올릴때해상크레인이바닷속으로고꾸라지지않는것은바지선자체의무게가1만2천t이넘는데다,바지선아래에부착돼있는밸러스트물탱크(BallastWaterTank·선박의균형을잡아주는물탱크)가균형을잡아주기때문입니다.바지선아래에는여러개의물탱크가붙어있는데,대우3600호는18개의물탱크에최대1만5000t의물을담을수있습니다.

‘삼아2200호’

대우3600호는또흘수(吃水·배가물위에떠있을때,물에잠겨있는부분의깊이)가4.8m로배수(排水)용적이2만4288㎥에달해밸러스트탱크에1만5000㎥를채워도가라앉지않고뜰수있습니다.바지선앞쪽에하중이많이걸리면뒤쪽물탱크에그만큼의바닷물을집어넣어균형을잡아줍니다.왼쪽에하중이걸리면오른쪽물탱크에물을채워균형을맞춥니다.바지선의어느부분에무게가실리면자동으로반대쪽물탱크의밸브가열리면서시간당2000t의물을양수할수있는밸러스트펌프가물을채우는겁니다.

바지선무게가1만2천t이넘고물탱크에채우는물이1만5천t에이르기때문에붐대두개무게1500t과인양물체3600t을합친5100t의무게가실려도쓰러지지않고균형을유지할수있는것이지요.

또해상크레인이실려있는바지선바닥은U자나V자가아니라평평하게돼있습니다.부력(浮力)을많이받고,파도의영향을덜받아균형을잡기쉽게하기위해서입니다.여기에다대우3600호는현재바지선좌우에10t무게의닻각1개씩,붐대반대편선미(船尾)쪽에25t닻을내려고정시켜크레인이기울거나움직이는것을방지합니다.

조선일보(2010년4월14일)안준호기자의기사에서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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