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옥스퍼드대학에서심리학을강의하고있는유명한심리학박사인켄트키스(KentM.Keith)는2001년9월한소년원에서자신의어린시절이야기를들려주었다.
어린시절의저는바보에다심한장난꾸러기였습니다.집에서든학교에서든부모님,선생님형제친구할것없이모두저를미워했죠.그래서저는늘마음속으로사랑에목말라했습니다.그리고혼자있을때면이렇게기도를하곤했죠.’하느님,제발제가똑똑하고착한사람이되게해주세요.저도카일처럼반아이들의사랑을받고싶어요.’하지만하나님은귀가아프셨는지내소원을하나도안들어주셨습니다.
나는여전히사람들의미움을받는나쁜아이였습니다요.심지어선생님들마저도저를맡기를두려워할정도였으니까요.
그러다새학년으로올라갔습니다.저의반담임은마리아라는새로부임하신선생님이셨어요.선생님이처음반으로들어서자,교실은한바탕난리법석이일어났습니다.선생님이너무나아름다웠기때문입니다.나역시시끄럽게휘파람을불어대며책을머리위로던져댔습니다.모든남학생들이나를따라하는바람에온학교가들썩거렸습니다.
"조용히하세요..
드디어입을연마리아선생님의목소리는아주작았습니다.그리고미소를지으며저희를쳐다보았습니다.그런데이상하게도선생님의그런모습을보자갑자기재미가없어졌습니다.내가손을들어올리자,아이들은금세조용해졌습니다.마리아선생님은먼저자기소개를하고나서칠판으로몸을돌렸습니다.그리고분필이한개도없는걸보고는얼굴을찌푸리셨습니다.큰일났다.나는선생님이우리들의장난을눈치채신것같아겁이났습니다.그런데선생님은그저아이들을바라보며누가분필을가져오겠냐고물으셨습니다.
조용해졌던교실은다시어수선해졌습니다.남학생들이앞다투어자기가가져오겠다고했기때문이지요.
선생님은아이들을조용히시킨후자신이직접선택하겠다고말했습니다.그러고는교단에서내려와아이들한명한명을유심히쳐다보았습니다.
“켄트,네가다녀오렴.”
생각지도못했던선생님의선택에난물었습니다.
"왜저인가요?"
"왜냐하면너에게는열정과총명함,그리고리더십이있기때문이야.난한눈에알아볼수있거든.그리고난네가선생님의부탁을잘들어주리라믿어.“
나에게열정이있다고?총명함이있다고?리더십이있다고?나에게도장점이라는게있단말이야?게다가선생님은그걸한눈에알아보셨다고?난너무나놀랐습니다.
이전에는그누구도나에게장점이있다고말해주지않았기때문입니다.게다가난나스스로조차하나님이버린아이라고믿었던문제아였으니까요.
나는얼른교실뒤로달려가화분에숨겨놓은분필을선생님께가져갔습니다.그런데선생님께막분필을건네려는데유리창에비친내모습이눈에들어왔습니다.손톱에는새까맣게때가껴있고,셔츠는온통기워져있고,바지는먼지로얼룩덜룩한데다발가락은구멍난신발사이로비집고나와있는모습에어찌나부끄러운지나는쥐구멍에라도숨고싶은심정이었습니다.
그런데선생님은그런내모습에전혀신경을쓰지않는것같았습니다.오히려분필을건네받으면서천사와도같은미소를내게지어보이셨습니다.그순간,난하느님이내게천사를보내주셨다는것을알수있었습니다.그리고그순간부터난완전히새로운사람이되었습니다.왜냐하면천사가나를지켜보고있다는것을알게되었기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