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시 길이 된다

언젠가박노해의시를읽고느낀바가컸던기억이난다.이상산에오르지않게된다면무엇을해야할지고민에빠졌을문득든책을통해나는가슴뭉클해지는경험을했다.바로박노해의「다시」라는시다.


희망찬사람은그자신이희망이다.


길찾는사람은그자신이새길이다.


참좋은사람은그자신이이미좋은세상이다.

사람속에들어있다사람속에서시작한다.

다시사람만이희망이다


나는박노해의이시중에서’길찾는사람은그자신이새길이다.참좋은사람은그자신이이미좋은세상이다.’라는구절을좋아한다.군더더기를붙여설명하지않아도내가앞으로걸어가야할길이보이는글귀라는생각이들었기때문이다.그리고나는머릿속으로그문장을여러굴려되된다.마치내자신에게묻고있는질문인것처럼…

나는지금어디로가야하는가?”나의꿈은무엇인가?’

내가다시도전하고싶은대상은어떤것인가?’


나는지금대자연속에서나와사람속으로걸어들어가는중이다.

히말라야8,000미터를38번이나오르고도그곳을향하는나는산에서사람과희망을보았기때문이다.그리고삶을보았다.거대한자연과내가처음만났던날을아직기억하고있다.단지젊은혈기에나의단단한몸과마음에만의지한나는할수있다.라는자만으로뭉쳐있던그모습을.그리고나는실패했다.산은나에게정상의모습을쉽게드러내지않았다.아마도산은내게높은경지의위대함과장엄함을통해겸손을가르쳐주려했던것같다.


나는이제낮은곳에서생활하고있다.틈틈이산에오르기도하지만사람들속에서산에오르고있다.히말라야8.000미터고산이아닌인생의8.000미터를다시오르고있는것인지도모른다.사람의산이그런것인지도모른다.

히말라야의산처럼대답없는메아리를남기지도추위와바람을안겨주지도않지만사람산에오르는일은8,000미터를오르는일보다녹록치않다.사람의마음을얻는일을하고있기때문이다.그리고현실의중요성을일깨워왜우리가나누며,살아야하는지에대해궁극적인가치관을성립해가고있다.그러나사람들사이에서는그나름대로의의견이분분하다.마치내앞길을가로막고서있던히말라야처럼존재한다.미음을모으는일이산에오르는일보다훨씬힘든일이라는사실을이제야조금씩깨닫게된것이다.


나는매일아침일어나도전을외친다.그리고산에오르듯매일매일희망을향해오를것을다짐한다.내가오르고자히는이유가결국나눔으로가는길이라고굳게믿고나의의지와꿈을좀더많은사람들과나누려고노력한다.

얼마TV에서필리핀쓰레기마을에사는아이들의모습을본적이있다.악취가심한쓰레기산이마을을덮고있었다.그곳에서도여지없이사람들은마을을이룬살고있었다.아이어른할것없이모쓰레기더미에서재활용활수있는물건을찾기에여념이없었다.그물건을내다판돈으로생계를유지해야하기때문이다.


종일구정물속에서찾아낸재활용품을씻어서분리하고1의돈도벌지못하는그들의모습은안타까웠다.제작진들은그들의생활을보며대안을내놓았다.빵만드는가게를차려주기로한것이다.얼마되지않은돈만있으면그들에게음식을나누어수도있지만빵을만드는가게를차려주는것으로주어진양식이아닌양식을만들수있는그들의자립심을키워것이라생각한다.노동을통해의식주를해결할수있도록일을히는과정과그과정속에서찾을보람과희망을보라는의도였던것이다.


나는목숨이다하는날까l사람들과나누는일을멈추지않을이다.그것은희망과삶에대한의지를부여해주는일이것이라믿는다.또한엄홍길이찾은2인생의산에오르는일이라고하루하루깨달으며걸어갈것이다.


산에오를때는정상에닿아야만아래를내려다볼수있다.순간온몸이저릴정도의공포가엄습한다.어떻게올라왔을까.앞만보며정상만보며나의정신을무장하며올라갔던것이다.


내가사람이라고낄때가바로그순간이었다.그것도잠시나는하산해야했다.나는잠시머무는정상에서산아래를내려다보며내가걸어가야할길을보았다.그곳에오르기위해불굴의도전정신으로나는이렇게살아서땅을밟었다.정신이혼미해지는순간이면나자신과의사투가이어졌고체력의한계를느낄때면다시후회하기를여러반복했다.그러나나는끝내가고자하는길을갔다..그곳에서나의의지를다시지상으로가져와실현하고있는중이다.


나는1프로의희망을보았고1프로의가능성을보았다.나는99프로의실패를보았고99프로좌절을보았다.바람이불면지금도나는히말라야가떠오른다.거센바람이불어와뺨을때리고지나갔고눈보라가몰아치는산자락에매달려동상에걸리게도했던히말리야.그러나내마음은아직히말라야의바람을기억하고있다.내가길이되었고희망이되었던험난한8,000미터를오를때다짐했던1프로의가능성에나는b온힘을집중시켰다.아직잊지않고있다.히말리야신들의염원을나의염원으로치환하여이곳으로옮겨왔다.


나는지금계속가고있는중이다.멈추지않고한곳에서서누군가를내려다보지않고늘사람을우러러보며내평생의길을내고있다.나는지금하나의꿈을향해가는미음의길을내고있는중이다.


오늘도내일도바람부는길을나는가난에허덕이며힘겨운삶을살아가는사람들과함께갈것이다.박노해의시가머릿속에맴돈다.다시,다시나는길이된다.

<산악인엄홍길지음‘오직희망만을말하라’에서>

산길을가도보면가끔마을사람들과마주친다.그때마다한껏미소를짓으며인사를한다.나를알고모르는것은그리중요하지앟다.나는그저사람을사랑하는사람으로남고싶다.사랑하다사랑하다그들이길이되어달라고하면길이되고싶다.길을걷던사람들이시냇물을만나면기꺼이돌다리가되어주고싶다.그저나는그사람을위해살고싶다.

거대한자영한귀퉁이을오르는나는작은점에불과하다.세상이나늘티글처럼바라보는것처럼

작은몸을뉘고다시세우며나는매일산에오르는꿈을꾼다.자연으로향하는꿈을꾼다.

마치도오하속에나오는주인공처럶자연앞에서나는소인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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