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살때폭발사고를당한한남자는성한근육이하나도남아나지않을정도로두다리를심하게다쳤다.
의사는고개를절레절레저으며앞으로평생걷지못할거라고단언했다.그러나그는눈물을흘리거나좌절하지않았다.오히려큰소리로스스로를세뇌시켰다.
"난무슨일이있어도다시일어설거야!"
그는침상에누워지낸지두달만에처음으로침대에서내려왔다.부모님이자리를비울때마다아버지가그를위해만들어준목발에의지해방안을오가는연습을수도없이했다.매번뼈를깎는고통이엄습해왔고,툭하면넘어지는바람에온몸이멍과상처투성이가되었다.하지만그는육체적고통정도에무너지지않았다.다시일어서서예전처럼걷고,달릴수있다는굳은신념이그를지탱해주었기때문이다.몇달후그는딱딱하게굳어있던두다리를서서히가누기시작했다.그는속으로쾌재를불렀다.
‘내가일어섰어!내가드디어일어섰다고!’
그러던어느날,그는문득집에서3킬로미터정도떨어진호숫가를떠올렸다.그곳의푸른하늘과맑은물이간절히그리워지자,그는더욱혹독하게자신을훈련시켰다.그로부터2년후,그는강인한의지와초인적인인내심을발휘해결국그호수까지혼자힘으로걸어갔다.그리고그때부터달리기연습을시작했다.농장에서뛰노는소와말들을따라잡으려고불편한다리로달리고또달렸다.수년동안그는하루도거르지않고꾸준히연습했다.
아무리혹독한더위나추위도그의의지를꺾어놓지못했다.훗날그의두다리는기적처럼다시강해졌다.그리고부단한훈련과도전을거쳐마침내그는역사에길이남을육상선수로성공할수있었다.
그가바로미국스포츠역사의한페이지를장식한위대한중거리육상영웅글렌커닝엄GlennCunlngham이다.
우리주변에도평범하지만역경을이겨낸사람들이많다.비록글렌커닝엄같은유명인사는아니지만그들역시땀과눈물을쏟아내며빛나는삶을일구는데최선을다한다.
후춘샹(胡春香)은태어날때부터손과발이없었다.손발이있어야할자리는뭉톡하고미끈한살덩어리로감싸져있었다.여덟살때남들과너무나다른자신의모습을깨달은그녀는차라리죽는게낫겠다고생각하기도했다.하지만죽는것도그리호락호락하지않았다.수차례자살시도를했지만그것도매번실패했다.그러던어느날’팔년을버텼단다.지난팔년이라는세월동안너하나키우려고온갖고생마다하지않고살았어."라고말하며서러운울음을쏟는어머니를보면서그녀는다시살아야겠다는마음이불끈솟았다.
이제선택은악칙같이살아남는것뿐이었다.그녀는젓가락을집는연습부터시작했다.우선한쪽팔을식탁에대고나머지한쪽팔로식탁위의젓가락을밀어서뭉툭한팔끝으로젓가락을집었다.처음에는젓가락한짝으로시작해나중에는두짝모두를집을수있게되었지만,그과정에는살이물러져핏자국으로얼룩지는고통이있었다.
아홉살이되던해그녀는드디어스스로젓가락을집어혼자서도밥을먹을수있게되었다.
그다음은걷기훈련이었다.그녀는다리를땅에곧게세우고몸의균형을유지하려고안간힘을썼다.지면과접촉되는부위에피멍이들기도하고상처가터져서피고름이흐르기도했다.하지만그녀는굳은살이밸때까지넘어지고일어나기를반복했다.피와땀눈물이얼룩진연습끝에열살무렵에는드디어스스로걸을수있게되었다.
그녀는공부에도욕심이생겨서그해부모님과선생님의도움으로시골의작은초등학교에들어갔다.고무를다리위에덧댄채비가오나눈이오나일찌감치학교로나섰고뭉툭한팔끝으로펜을집어글씨를썼다.여느학생들보다수십배의노력이필요했음은물론이다.이렇게초등학교에서고등학교까지졸업하고독학으로재무전문대학학위도취득했다.
1988년에는중국원난성에있는한공장의회계담당으로파격채용되었다.후에그녀는부모님의은혜를갚기위해고향으로돌아왔고,집으로돌아온후에도과일농사를지으며제밥벌이를했다.삶에대한그녀의열성과노력은식을줄몰랐다.효심이지극하기로소문났던그녀는마침내건강하고지장한남편을만나행복한가정을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