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는평범한우체부에불과하지만일에대한그의열정은세계를감동시켰다.
프레드는작은시골마을을오가며편지를수거하고배달했는데,그마을에는마크샌번이라는유명한연설가가살고있었다.샌번은1년에160일에서200일은외부로출장을다녀서집을비우기일쑤였다.
어느날프레드는샌번에게스케줄표를하나달라고요청했다.
샌번은이상하게여기며물었다.
“무엇에쓰려고그럽니까?”
프레드가대답했다.
"선생님이안계실때는제가우편물을임시로보관했다가돌아오시면가져다드리려고요"
샌번은그의태도에흠칫놀랐다.세상에이런우체부도있나싶었다.
"번거롭게그럴필요없소.우편함에편지를놓아두고가면내가돌아와서꺼내보면되니까요"
그러자프레드가고개를저었다.
“집앞에앞우편함에우편물을잔뜩쌓아두는것은좀도둑들을유혹하는일이나다름없어요.주인이부재중이라는의미니까요.자칫하다간도둑이들수있습니다."
그는잠시뭔가생각하더니다시말을이었다.
"그러면이렇게하시죠.작은우편물들은우편함에그대로넣고뚜껑을닫아두겠습니다.선생님께서안계시다는것을눈치채지못하게요.우편함에들어가지않는큰우편물들은현관문아래로밀어놓겠습니다.그곳에도공간이없으면제가보관했다가나중에돌아오셨을때전해드리죠"
프레드의제안은그를속속들이배려한훌륭한아이디어임에틀림없었고,결국샌번도흔쾌히승낙했다.
보름후,출장에서돌아온샌번은출입구의도어매트가베란다옆쪽구석으로치워져있는것을발견했다.자세히보니뭔가를덮고있는것같았다.실은샌번이출장간사이한택배회사가그의소포를다른집으로잘못배달했는데이를발견한프레드가소포를샌번의집으로다시가져다놓은것이었다.프레드는이러한자초지종을쪽지에상세히메모해놓고소포를남들눈에띄지않게도어매트로덮어두기까지했다.프레드는서비스가어떤것인지를몸소보여준전형적인프로였다.
아무리평범한일이라도스스로가의미를부여하고열정을쏟아부으면상상할수없는가치를만들어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