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앞에는 적수가 없다.

어느날,한재상이이발사를불러이발을했다.그런데이발사가너무긴장한나머지실수로재상의눈썹을밀어버렸다.가슴이철렁내려앉은이발사는재상이이를눈치채면불호령이떨어질게분명하다는생각이들어벌벌떨었다.자신의저지른실수인게명백하피해갈방법도없었다.이발사는속으로애만태우고있었다.


그러다가어느순간떠오르는생각이있었다.사람들과의접촉이워낙많은이발사는칭찬앞에서얼굴찌푸리는사람이없다는이를잘알고있었다.이를이용해기지를발휘하기로한그는다급하면도하던손을멈추고재상의배를뚫어져라바라보았다.마치재상의오장육부를훤히들여다보는것처럼말이다.


이발사의생뚱맞은행동에의아해하며재싱}물었다."어째서면도하다말고배만그렇게쳐다보는가?’

의뭉러운표정으로대답했다.

“사람들이재상님의배는배띄울만넓다고하기에보고있는중입니다"

이발사의엉뚱한대답에재상이껄껄대며웃었다.

"그건진짜내몸의배가크다는소리가아니라넓은도량을지녔다는의미겠지.평소사소한일에대해서꼬투리를잡지않고너그럽게포용한다는말이네"


이말을듣던이발사는털썩무릎을꿇고주저앉아애원했다.

“제가몹쓸놈입니다.방금전에면도를하다가실수로재상님의눈썹을밀어버렸습니다.재상님의마음씀씀이가그토록크다하시니제발한번만너그러이용서해주십시오"


별안간한쪽눈썹이밀려나갔으니얼마나당황스러웠겠는가?재상은울지도웃지도못한채돌씹은표정이되었다.마음같아서는혼줄을내주고싶었지만한편으로냉정하게생각해보니이대로회를냈다가는도량이넓다는자신의기존이미지에먹칠을할게뻔했다.


결국재상은선심쓰듯온화하게대답했다.

“됐네.어서펜을가져다가눈썹을그려주게"



사람은누구나남을포용하는아량을지니고있다.그러나분노의감정이드리원지면그러한아량이가려지고만다.잘못을저질렀을때,칭찬으로상대방의감춰있던아량에불을지핀후잘못을시인하면생각보다쉽게용서받을수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