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것은무엇입니까?꼭손을잡고어깨동무를하고입을맞추고곁에그사람을두어야사랑인가요?아닙니다.
멀리있어도그사람이잘되기를바라고,그사람이잘되면나도행복하고,그가어려움을겪을때내가도울수있는힘이있다면그사람을즐겁게돕는것이게바로사랑입니다.
좋아하는것과사랑하는것의차이점을아시죠?고양이는왜쥐를좋아할까요?잡아먹으려고!맛있잖아요.아마도고양이가쥐를사랑하지는않을거예요.사랑한다면그렇게잔인하게잡아먹을수가없죠.
복날즈음이되면친구들이저한테묻습니다."오늘강아지한마리어때?"
여러분,이해되시죠?전이렇게말해줬어요.
"강아지를좋아하는사람은강아지를잡아먹지만강아지를사랑하는사람은강아지를커운다.난강아지를특별히사랑하지도않지만그렇다고좋아하지도않아"
사랑한다는건잘키우는겁니다.잘기르는겁니다.물론강아지를키우시는분중에도강아지를사랑하는게아니라좋아하는사람을보았습니다.이를테면시끄럽게짖는다고성대수술을시키는경우죠.키우기는하지만그의성장을돕는게아니라오로지나의기호대로상대를구겨서만드는것.그건사랑이아니죠.부모님들중에지금이말을듣고속으로찔리는경우도간혹있을겁니다.
꽃에비겨서얘기해볼까요?꽂을정말사랑하는사람은꽃을꺾지않아요.꽃이잘자랄수있도록우리가배운광합성작용을실천하죠.햇빛과수분과양분을공급해주고많은사람들에게생명의신비를뽐낼수있도록배려하는것,이게바로사랑입니다.
이에반해꽃을좋아하는사람의행동은어떻습니까?좋아하니까꽃을꺾고집에가져가서꽃병에꽂고일시적으로그꽃을가지고즐기지만시간이지나그꽃이시들면바로갖다버리잖아요.그리곤까맣게잊어버리죠.이게전형적인’좋아함의사이클’이에요.
사랑한다면가급적좋은말을많이하시라고권합니다.좋은말과옳은말은좀다릅니다.옳은말이라도절망의말이라면좋은말이아닙니다.좀틀린말이라도희망의말이라면전좋은말로분류합니다.그래서빈말을많이한다는이야기도가끔듣습니다.
제가연예인들주례를여러번의뢰받았는데요,그때마다제가묻습니다.
"왜하필나에게주례를부탁하는거지?"그러면십중팔구는이렇게대답합니다.
"제가처음연예계에나와서뭘잘모를때좋은말씀을많이해주셨거든요"
예를들면박경림씨같은경우다른PD들이"너는목소리가왜그렇게거치니?얼굴도사각이고"라고별뜻없이말할때저만유독이런반응을보였답니다.
"경림아,넌참독특한외모에특별한목소리를가졌다"게다가이런말까지덧붙였다고하네요.
"사람들이일단네얼굴과목소리에한번빠지면그냥중독될거야.한국에서오프라윈프리가나온다면아마네가아닐까"
사실,사실은빈말이었거든요.제속맘은’잘된다는보장은없지만열심히해라’정도였을겁니다.하지만박경림씨는달랐습니다.당시왕성하게활동하는방송사PD로부터들은몇마디말이엄청나게힘을실어준거죠.
"그래!할수있어.최선을다하면최고가된다"
그뒤에박경림씨는어떻게됐습니까.그목소리로시트콤연기는물론MC도했죠.음반도냈죠,뮤지컬도했죠,지금은심야라디오디제이도하죠.그가잘되었기때문에때늦은고백을했습니다.
"빈말이었지만네가잘되기를바란건알지?"
박경림씨뿐아닙니다.박명수씨도마찬가집니다.바보연기도제대로못해서헤맬때전이렇게말했답니다.
"아직사람들이너의진가를못알아보는거야.때가되면네가코미디의왕자가된다.그때까지버려라"
물론빈말이었습니다.그러나빈말은허공에남지않고그들의가슴속에희망의씨앗이되었습니다.
"너는잘될것이다I"
여러분도희망을주십시오.
‘난빈말못해’라면서상대방에게"너는안된다."라는저주의말을쏟아내지는마십시오.그때는차라리입을닫으십시오.그냥손이라도잡아주시는게낫습니다.
희망을주는빈말을많이하면나자신도행복해지고그희망의말을간직한사람처럼마음도젊어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