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되나? 남의 돈으로 생색내기

▶지난30일인천시는피란온연평도학생107명을백화점에데려가한명에20만원어치넘게옷과운동화를사줬다.송영길시장은이날오전자기트위터에"학생들을백화점으로데리고가옷을사줄계획"이라고알렸다.인천시도"연평도학생들에게의류를지원했다"는보도자료를냈다.이튿날서울의외과전문의이상달씨에게옹진군청으로부터이메일이왔다.학생들옷값2800만원을백화점계좌로보내라는통지였다.


▶이씨는앞서29일연평도주민들을위해5000만원을기부하겠다는뜻을밝혔다."20년전연평도에서공중보건의로일할때알던주민들이고통받는것을보고가슴이아팠다"고했다.그는백화점옷값도치르고나머지2200만원도냈다.그러면서"왜비싼백화점에갔는지모르겠다.누가준것으로하든어차피아이들을위해쓰인것이지만조금씁쓸하다"고했다.


▶송시장과인천시는"옷값이옹진군청예산에서나오는것으로알고있었다"고해명했지만모든생색은끝난뒤였다.설사옹진군청예산이라해도결국국민의돈이다.노자(老子)도덕경에’높은덕을가진사람은덕을베풀더라도덕이라고자랑하지않는다(上德不德)’고했다.연평도주민을돕고싶은마음은누구나같을것이다.그렇다고고급백화점을골라산타클로스를자처한인천시와시장을보며덕스럽다고할사람은많지않을것같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