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
오랜옛날비엔나에서는죄수를일정기간동안거리의청소부로일하게했다.
어느날그나라의수상이한가로이창밖을내려다보다가기이한장변을목격했다.옷을단정하게차려입은어떤젊은청년이거리의눈을치우고있는한죄수에게다가가서그의새까망게부르튼손에다대고정성껏입맞춤을하는것이었다.그런다음그죄수와함께거리의눈을치우면서이런저런담소를나누는것이었다.그학생은얼마동안을그렇게죄수와함께하다가곧헤어져돌아갔다.
그광경을처음부터목격한수상은혼자생각으로,아마도그죄수가위험한정치지도자며그청년은그의추종자일것이라고판단했다.그래서부하들을시켜즉시그젊은학생을붙잡아오라고지시했다.누구든죄인에게키스하는일은보통일로생각할수없으며,그냥묵과해버릴수없는일이라고여겼기때문이다.
잠시후그젊은학생이끌려오자수상은조금전에만난죄수와는어떤관계며,무슨말을나누었는지
다그쳐물었다.
그런데그청년의대답은단호하고경쾌했다.
“각하,그분은저의아버지이십니다."
학생의태도로보아거짓말같지가않았다.
뜻밖의사실에할말을잃은수상은젊은청년의아버지에대한공경심에감동하여그사실을국왕께
보고했다.그일을전해들은국왕은자식을그렇게훌륭하게교육시키고,애정을심어준사람이라면
그렇게나쁜사람일리없다고판단하여즉시석방케했다.
아버지를사랑하는자식의마음이그의허물을덮을만큼강했으며,결국에는그를어려움으로부터구하는
길이되었던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