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의님이시여!

세상사람들은스스로옳다고주장하는선을

되풀이해서강조하나이다.

그러다보니본래의선은사라지고공격하고도망가는관계로

쉽게바뀌나이다.

선의속성은분명공동체이나이다.

홀로있는선은사람을갈라놓지만

함께하는선은사람을모으나이다.

홀로있는선은법을논하지만

함께하는선은사랑을말하나이다.

면도날이면도집에꽂혀있지않으면서늘한공포감을자아내듯이

선도사랑안에포함되어있지않으면흉기가되나이다.

제아무리훌륭한선이라도홀로있으면독선이되나이다.

참으로사랑하는님이시여!

우리는참으로상대방을순수하게사랑하나이까?

혹시자신을위해서이웃을사랑하고있지는않나이까?

사랑밖에있는선의집착은가족들을가정밖으로몰아내지만

사랑안에서주장하는선은들을수록부드럽기만하나이다.

자신을위한이웃사랑은갈수록말이많아지지만

진실한이웃사랑은시간이흐를수록느낌만으로도충분하나이다.

입으로말하지말고얼굴로대화하소서.

손짓발짓으로교육하려들지마시고

존재와생명의가치로써시간을두고부드럽게이꿀어가소서.

잠시동안두손모으시고내가참으로선한지

내가참으로착한지한번만되새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