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그릇을통해깨달움을얻다.
우리는다다익선이란말을많이좋아한다.나도이것이최선인양살아왔다.지난날을돌아보면이루지는못했지만열심히노력은했다는생각이다.늦게철들은것은아니지만분수껏살아야한다는생각과그것만이최선이아니라는것을생각을하게된다.유좌지기란말이있다.중국주나라때경계를삼기위해만든것으로알려진기기(攲器)에관한이야기이다.
물이가득차면엎어지고,물이비게되면기울어지고,적당히채워져있을때야비로소반듯하게선다는이상한그릇이야기이다.오른쪽에두고늘그원리를생각하며경계를삼는다고해우좌(右坐),혹은유좌(宥座)라고도했다고한다.
공자가어느날주나라환공의사당을둘러보다가이이상하게생긴그릇을보고사당관리인을불렀다.이그릇이바로적당히물을채워야만똑바로선다는그우좌란그릇이아닌가하고물었다.관리인이그렇다고하자공자는제자자로를시켜물을부어시험해보도록했는데,과연듣던바그대로였다.
공자는“어찌가득채우고도기울지않는것이있으리요!”하고감탄하자,자로는“가득채우고도이를지킬수있는방법은없겠는지요?”하고다시물었다.공자가대답하기를“가득찬것을지킬수있는방법은오로지그것을덜어내양을줄이는것이라네.”했다고전해진다.지위가
우리에게는과음을경계하기위해만든잔으로,절주배(節酒杯)로잘알려진것으로보인다.술잔의이름은계영배(戒盈杯)’넘침을경계하는잔’이라는뜻이며,잔의70％이상술을채우면모두밑으로흘러내려인간의끝없는욕심을경계해야한다는상징적인의미도지닌다.
우리나라에서는이에대한이야기가도공우명옥이조선시대왕실의진상품을만들던경기도광주분원에서스승에게열심히배우고익혀설백자기(雪白磁器)를만들어명성을얻은뒤유명하게되어한때방탕한생활로재물을모두탕진한뒤잘못을뉘우치고스승에게돌아와계영배를만들어냈다고한다.그후이술잔을조선시대의거상임상옥(林尙沃:1779∼1855)이소유하게되었는데,그는계영배를늘옆에두고끝없이솟구치는과욕을다스리면서큰재산을모았다고한다.
요사이날이추워지자전기사용이솟구친다고정부에서도절전방안을홍보하고있습니다.이런상황을보면서우리는조금씩이라도절제하면서사는것이우리의작은의무가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