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살아지고 있는가

利己로는이길수없다…살아남으려면포용하라

2009년아시아인최초로미국아이비리그의총장이된김용다트머스대학총장은한국언론과가진인터뷰에서"한국학생들도이웃과더불어살아가려는마음을충분히갖고있는데부모들이한사코그것을막는경향이있다"고지적했다.학생들자신은지역사회나후진국을위한봉사활동에뜻이있어도부모들이자식의공부와출세에지장이있을까봐반대하기때문에결국자신의문제에만관심을쏟으면서끼리끼리어울리게된다는것이다.그들이미국주류사회에진입하지못하는것을인종차별등보이지않는벽이존재하기때문이라고한탄만할일이아니라미국의백인,흑인,히스패닉가릴것없이두루두루어울리고세계의문제를자기의문제로인식하려는노력을해야그재능에맞는중요한역할을해낼수있다는것이다.


신간정현천님의’나는왜사라지고있을까’는"살아남고싶다면’포용(包容)’만이살길이다"라고주장하는책이다.저자는대학에서경영학을전공한뒤에너지업계에들어가현재㈜SK에너지에서임원으로재직중인경제인이다.경영학경제학심리학생물학인류학역사등여러분야의책을탐독하는다독가(多讀家)로서그는말한다."이책은어떻게보면독후감과같다.한권의책에대한독후감이아니라수백권의책을읽고느낀소감과얻은깨달음을한꺼번에쓴독후감이다.직장생활을하는틈틈이이런저런책들을마구잡이로읽던중번뜩이책들에서얻는가르침이무언가일관성이있고하나로엮어지는줄거리가있다는생각이들었다.그것이바로’포용의힘’이다."


그는"포용은차이를인정하는가운데나와다른의견과문화,방식을참고견뎌내며받아들이는것"이라고말한다.또한"포용력은개인의품성이아닌행동하고실천하는가치,급변하는환경속에서살아남는생존전략"이라고말한다.


일례로저자는그린란드바이킹의실패를들고있다.그린란드는지금은덴마크령으로1979년이후주민들이자치권을행사하고있다.이척박한땅에서기984년부터500년가량노르웨이에서건너온바이킹들이거주했다.그러나1576년영국탐험대가그린란드에상륙했을때바이킹들은모두사라지고이뉴잇족들만남아있었다.저자는재레드다이아몬드의저서’문명의붕괴’를인용하면서이들그린란드바이킹은소(小)빙하기가도래해살기가어려워졌을때이웃한이뉴잇족의생활방식을받아들이지않고유럽문화와생활방식을고수하다끔찍한최후를맞았다고전한다.이들의실패는자연환경의파괴나기후변화등의원인도있지만변화와다양성을거부하는사람들의태도가가장큰원인이었다는것이다.


그렇다면진정한포용력을기르기위해선어떻게해야하는가.나를좀더넓게정의하는’자아확장’,상대의불편과불만을나의것으로받아들이는’역지사지(易地思之)’,다양하고새로운사실을발견하는기술인’경청과관찰’,잠재력이발현되는과정을즐기는’여유와기다림’,따로떨어져있을때보이지않던잠재력을끌어내는’뒤섞기’등저자는9가지실천덕목을제시하고있다.

<조선일보1월22자신문기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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