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31명전원송환에목매는까닭은….?
“南가도일반인은다돌려보내"北,거짓선전들통날까겁내”
지난2월5일어선을타고연평도남해북방한계선(NLL)을넘어한국영해로들어온북한주민31명가운데4명이귀순의사를밝히자북한당국은전례없는강한반발로남측을압박했다.심지어귀순을밝힌4명의가족까지대동한면담을요구하며끝내북한으로돌아오지않을경우남은가족에대한보복의사를노골화했다.북한이전원송환을요구한데는"남조선에가도고위층이아닌일반사람들은모두돌려보낸다","김정일장군님의압력에의해반역자들은모두송환된다"던북한의주장이거짓으로드러나기때문인것으로알려졌다.이미북한사회에이번사건에대한소문이파다하게퍼졌기때문에이들에대한처리여부에따라해상탈출이본격화될수있다.
지난2006년5월황해도에서가족을데리고해상탈출에성공한박명호전인민군대위는"’한국해군을만나면모두북쪽으로쫓아낸다”귀순의사도묻지않고모두송환된다’는북한선전때문에한국해군을피해일부러육지에올라와귀순의사를밝혔다"고했다.
노무현정권당시표류하는북한어선에기름까지주며밀어내다시피북한으로모두돌려보냈기때문에표류자들은실제귀순의사가있어도함부로밝힐수가없었다고한다.아직도대다수황해도주민들은어설프게남한으로갔다가북한에송환될수있는점을두려워하고있다.
노무현정권말기인2008년2월엔22명의북한주민들이북방한계선을넘어남한에왔지만조사도하지않고하루만에북송한적이있다.얼어죽기직전이었던주민들에게치료는고사하고밥한끼도제대로먹이지않고급하게돌려보냈다고한다.북한당국이귀순의사가있었던것으로의심된일부주민을처형했다는말도돌았다.당시북측은22명의송환을대대적으로선전하면서아무리도망가도김정일장군의압력에남조선은굴복할수밖에없다고선전했다.
최근입국한탈북자들에따르면북한지역가운데황해도식량난이가장심각한것으로알려졌다.국방위원회는군량미가제대로들어오지않자황해도곡창지역군(郡)들을군량미담당지로지정하고군당책임비서에게군사칭호(사단장)까지수여하며군량미확보에혈안이라고한다.특히작년여름태풍’곤파스’로황해도지역피해가심각한상황에서군량미를강제로걷어가자농민들사이에선굶어죽거나남한탈출외에는희망이사라졌다는말도나온다.
북중(北中)국경은아무리통제해도돈만주면넘을수있지만,황해도주민들은국경을통한탈출은상상하기힘들다.황해도에서해상탈출이가능해지기시작한것은해산물을통한외화벌이가확대되면서개인들이대거중소형어선을건조하면서부터다.노무현정권시절해상탈출이심해지자북한은개인배를모두몰수해국가에귀속시키고가족단위승선을금지하고출입을강화해해상탈출을막으려했다.
하지만개인들이개미떼처럼탈출을시도한다면이를막는건사실상불가능하다.다만이들에겐한국정부의수용여부가최대관심사일뿐이다.
(조선일보강철환기자님의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