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할수있는모든수단을톻해일본을돕자
정부는13일사상최대규모의지진피해를당한일본을돕기위해중앙119구조단·서울경기구조대원·의료진·통역요원·외교부직원등102명으로긴급구조대를구성,일본의요청에따라현지로파견한다고밝혔다.공군은긴급구조대가3시간이내에출발할수있도록C-130수송기3대도비상대기상태에두고있었다.정부는이에앞서12일외교부신속대응팀6명과구조대원5명,구조견2마리를먼저보냈다.
일본은우리와울타리를마주한가장가까운이웃이다.지금일본국민은동북부를휩쓸고지나간일본역사상최대의지진참화와그여진(餘震)의공포속에서힘겨운하루하루를보내고있다.대한민국이세계어느나라보다신속하게조직적이고효율적인대규모구호지원단을파견하는것은당연한일이다.정부는여기필요한예산조치도함께취해야한다.이웃국민이어려운일을당했을때는정부차원의지원못지않게이웃나라국민으로서의따뜻한도움의손길을뻗치는것만큼고마운것도없다.민간차원에서무슨지원을어떻게할지도활발한논의가있어야한다.이런일을통해나라의품격(品格)이드러난다는자세로일본국민의아픔을보듬어야한다.
일본은자체적으로높은수준의긴급구난시스템을갖추고있는나라다.전세계45개국68개긴급구조단과수색팀이현지구호를신청했지만,일본은"상황파악이안되고있으니기다려달라"며"소수의전문인력지원"을바라고있다고한다.구체적인계획과실력을갖춘전문인력과그들이구호와복구에사용할물자를원하고있다는뜻이다.미국은핵항모로널드레이건호와조지워싱턴호를통해’자위대헬리콥터의재급유지원”자위대원수송보조’같은일본이필요로하는구체적이고전문적인지원을시작했다.
우리도일본말이통하는의료진과구호진파견등,이웃나라가아니고는하기힘든특화(特化)된지원을추진하고가능하다면헬리콥터를비롯한장비지원여부도검토할일이다.태국은"일본에서대학을졸업한의사35명을보내겠다",멕시코는"빌딩구조전문가3명을보내겠다",러시아는"에어앰뷸런스를비롯한비행기6대와재난증후군전문심리학자를보내겠다"고했다.셸터박스같은영국의민간단체는침구류만을전문으로제공하겠다며조사관을보냈다.
재난구호는인력과장비만으로하는것이아니다.무엇보다이웃의어려움을이해하고건네는말한마디에도함께아파하는마음이실려있어야한다.
3월14일자조선일보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