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인가?전략인가?
월요일에는격주로청계천에나가서그곳을찾는외국분들에게단답형으로거리를안내하며그들에게필요한안내자료를주는일종의도우미자원봉사를하고있다.어제도동대문옆오관수안내소에서봉사를하고2시가지나오후조와교대를하고같이근무했던분과점심이나먹고가자며작은분식집에들어갔다.시장근처분식점이라그런지사람들이작은장소에꽉차서우리는2층다락방으로올라갔고그곳에서간단한식사를시키고앉아있었다.계단입구에‘수표사절’이란글이있다.
식당에서수표사절이라니이상하게생각하며아마도시장근처이고,시도때도없이사람들이찾아오니수표검증이어려워그러는것이아닌가생각하며종업원에게수표안받으면외상해야겠네~~하며농담을했다.
잠시후어떤여자분이돈만원을내놓는다.이게뭐냐고했더니그것으로식사비로하라며나간다.나와같이있던분이쫓아가그러지말라고하며그녀의손에다시안겨주었다.아마도수표사절이라는것을보고농담했던그것을사실로알았던것일까?그분이나간뒤종업원에게물어보았다.조금전그분이무엇하는분이냐고했더니,전도하는분이라나?
식사를하고있는데에종업원이우리가있는2층으로올라오더니그분이식사대금을내주시고갔다고했다.한번도본일도없는데,누군지도서로모르는데,뭐에홀린것같다는생각을하면아래층에서우리도모르게계산하고간것을왜올라와서이야기하느냐?나같으면안알려주겠다고했더니그러면손님이떨어진다나!!
여하튼공짜로식사를하고그분께고맙다는말도못하고와서미안한생각도들고위에까지종업원이올라와서그분이대신계산했다는것을알려주는것을보면서아직도이세상은아름다운세상이란생각을해봤다.그리고내식사비를대신내신그분의마음을짐작해본다.아마도미안하게생각하여교회에나가라는것일까아니면내행색이그분에게동정심을나게하였나?여하튼기분이이상하기는하지만나뿐것은아니기에그분이그곳에다시오시면고맙다고전해달라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