少數의 드러눕기’에 多數가 골탕먹는 대한민국

2014년까지9770억원을들여완공예정이었던제주도해군기지가지난달부터공사가중단됐다.뭍에서원정온해군기지건설반대단체30여명이공사차량밑에드러누우며육탄저지에나섰기때문이다.이들은제주도서귀포시강정마을의공사부지입구에천막과비닐하우스를짓고숙식(宿食)하고있다.2~3명이교대로’경계근무’를서며공사차량의출입을막는다.

무역으로먹고사는우리나라는수출입물량의대부분이해상교통로,그중에서도제주남방해역항로를이용한다.해군은이해상교통로보호를위해대형함정이주둔할수있는해군기지건설을1990년대초부터추진해왔다.2007년강정마을의유치신청과제주도민과반수가찬성한여론조사를거쳐기지건설이결정됐을때노무현대통령은"제주해군기지는국가안보를위한필수요소"라고했었다.

지난3월부터다른지역에서몰려든반대단체사람들은"제주해군기지가건설되면미군핵추진항공모함의기항지가될것이며,중국이이를위협으로간주해제주해군기지를공격할것"이라는주장을펴고있다.이들은동맹국의항공모함을우리안보의위협요인으로꼽으면서도,60년전우리와총구를맞댔던북한의동맹국중국이소련제를개조한첫항공모함을내년쯤배치하고10년후에는핵추진항모까지서해에띄울것이라는사실은전혀걱정거리로여기지않는다.

부산영도구한진중공업의35m높이크레인에는민주노총부산지역본부김진숙지도위원이지난1월6일부터196일째한진중공업의정리해고를철회하라며고공농성을벌이고있다.작년12월회사측이1800명직원중400명에대한정리해고방침을밝히면서시작된한진중공업사태는지난6월27일노사합의로일단락됐다.김씨가철회를요구하는정리해고자400명중300명가량은회사가제시한조건에따라희망퇴직절차를밟았거나밟는중이다.

김씨는1981년한진중공업의전신인대한조선공사에입사했다가1985년해고당했다.한진이회사를인수한것은그4년후다.따져보면한진중공업과무관한외부인사가200일가까이남의회사중장비를불법점거하고있는셈이다.야당과좌파시민단체들은김씨를응원하기위해소위’희망버스’를두차례한진중공업으로몰고와경찰과충돌했고,오는30일엔수만명을동원하는3차’희망버스’이벤트를준비중이다.

외눈박이처럼정치적목표만바라보는이들눈엔일자리를지키기위해회사를살려내야할한진중공업에남은임직원1400명의입장이나7월말휴가철대목을1년동안기다려왔던영도구의영세자영업자들의사정은아예보이지않는모양이다.

(조선일보7월21일자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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