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되었을때를대비해연습해둔다
아무리사이좋은친구도,금실좋은부부도죽을때는혼자입니다.일반적으로는부모가먼저세상을떠나지만간혹자식을먼저잃는경우도있으므로혼자가되었을때를상상하며마음의준비를해둡니다.화재훈련과비슷합니다.막상일이터졌을때는어쩔줄을모르고우왕좌왕하게될지도모릅니다.쓸일이없더라도예행연습을해두면언젠가는도움을받습니다.
가끔"아내가나보다먼저떠난다는건생각해보지않았습니다."라고말하는사람이있는데이해가안됩니다.나는아들이아주어렸을때부터나와아들,단둘만남게되었을때는어떻게해야되는지자주생각했습니다.남편의몸이약하거나병에걸린것도아닙니다.그저인간의죽음은불시에일어난다는것을알고있었기때문입니다.
오래도록소설을썼지만그시절엔대형일간지마다언론통제를받았던터라혹시라도정부에밉보여서지면을구하지못하는상황에놓였을때소설외에어떤일을하면서어린아들을키울것인지궁리해보았습니다.
그래서한달에한번씩요미우리신문을사곤했습니다.그당시엔요미우리신문의구인광고가제일많았습니다.
내마음에든일자리는재래식화장실에서분뇨를회수하는분뇨차운전기사였습니다.냄새도심하고더러운일입니다.하겠다고나서는사람이많지않아서일당도꽤높았습니다.어린시절어머니는"세상에서더럽다며남들이피하는일이야말로가장귀한일이다"라고말씀하셨습니다.돈도벌고사회적으로의미도있는일을한다면괜찮겠다고생각했습니다.
단적인예로1960년대후반에는산케이신문을제외한일간지에서중국에대한기사를찾아보기힘들었습니다.정부가중국에관련된기시를사전에검열했기때문입니다.잡지사계통의주간지는상대적으로검열이약했고,나는별다른제약없이내가쓰고싶은글들을쓸수있었습니다.더불어서아사히,마이니치,요미우리등둥일간지들이사상통제에대항하기시작하면서글을쓸수있는기회는더욱늘어났습니다.
또남편이먼저떠나는일도없었습니다.아들도이제는50대장년입니다.나는성격적으로걱정이많은편입니다.나쁜일은되도록떠올리지않는다는사람도있고,나처럼걱정과함께사는사람도있습니다.저마다의특정이므로누가옳고그르다고는말할수없습니다.타고난성품대로사는것입니다.
누구나자신이얻은것을잃고싶어하지않습니다.그두려움을이겨내는방법은이를대비하고미리미리준비하는길밖에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