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이유

최보식기자의’김현희인터뷰기사’를읽고


대한항공기폭파범김현희인터뷰내용에"내가바레인에서못죽고살아서이고생인가.이민가면정말’가짜’가되고그들이바라는대로될것이다.사건의증인인내가살아있어도뒤집으려고하는데.자국민(113명)이숨진사건을정치적으로이용하는이런비열한공작이세상어디에있느냐."


그녀가’등에비수가꽂히는’느낌을받았다는대상은우리의국정원이었다.국정원의전신(前身)인안기부는그녀를체포했고,지난정권의국정원은그녀를’가짜’로몰아간것이다.같은뿌리인데정권이바뀐차이밖에없다.정권만바뀌면’사실(事實)’을180도뒤집을수있음을국정원이보여준것이다.


국정원은처음초동수사때의몇가지오류를방송국에흘렸다.선별적자료제공이었다.정권과결탁한방송과시민단체가이를’조작사건’으로여론몰이를할수있게해준것이다.방송3사는돌아가며’의혹’시리즈를방영했고,그녀의출연을국정원이압박했다.지난정권동안KAL기폭파사건을’자작극’,김현희를’안기부공작원’으로만들어냈다.


지난정권의국정원도이런과정을다알고있었을것이다.당시분위기상불가피했다고말할지모른다.하지만북한의테러범행을남한이저지른것으로뒤집으려는공작은이적(利敵)행위와다름없었다.이는국가안보를지킨다는국정원의존재이유를,음지(陰地)에서일하는구성원의직업윤리를묻는것이다.


현정권이들어섰을때그녀는모든게제자리를찾을줄알았을것이다.이런내용을편지로국정원장에게전했고한다.하지만국정원은별로심각하게느끼지않은것같다.한국정원직원은그녀에게"너무그러지마라.또정권이바뀌면어떡할래"라고했다고한다.사실이거짓이되고거짓이사실이되는공작과선동은언제든지벌어질수있다는뜻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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