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모습

어느해겨울페루주재일본대사관에l마련된주요행사에각계각층의인사수백명이모여들었다.행사가무르익어갈즈음갑자기몇차례폭음이들려오더니웨이터와웨이트리스로위장하고있던게릴라들이행사장안으로들이닥쳤다.각종무기를장착한게릴라들은파티에참석한500여명의인사를인질로잡고감옥에갇힌동료를석방하라고요구했다.


당황한사람들은비명을지르고우왕좌왕하며두려움에몸을떨었다.그런데한사람만이침착한태도로사람들을다독이고있었다.그는성직자였다.

"괜찮을겁니다.저들도우리와같은사람입니다.아무이유없이사람을해치지않을것입니다.마음을편하게가지세요."


그의평온한태도와말투에인질로잡힌사람들은차츰안정을되찾기시작했다.덩달아게릴라들또한부드럽게누그러졌다.게릴라의수장으로보이는이가외쳤다.

"여러분에게는아무런감정이없습니다.다만우리의뭇을알리고관철시키기위해서는극단적인방법을동원할수밖에없었습니다.목적만달성하면풀어드리겠습니다"


이어서게릴라들은협상을제안했다.이야기가진행됨에따라그들은1차로부녀자들을풀어주었다.그다음으로2차석방이이루어졌는데그명단에는성직자도포함되어있었다.그런데그는뜻밖에도석방을거부했다.

마지막인질과함께나가겠습니다.목숨만구하겠다고저들을두고갈수없습니다"

게릴라들이안전한귀기를약속했다지만무기를소지하고있는한완전히안심할수는없는상황이었다.그렇기때문에그는두려움에떨고있는나머지인질을남겨두고혼자만살겠다고먼저나갈수없다는것이었다.

결국그성직자는끝까지남아불안에싸인사람들을다독였다.그리고얼마후정부군이출동해인질이모두구출되었다.그곳에있모든사람이성직자의인간애에크게감통해고개숙여경의를했다.

누군가의참된모습은극한상황에처했을때확연히드러나는것인지모른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