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담은 봉투

마음을담은봉투


세계경제한파는지방의작은설비업체에도여지없이들이닥쳤다.밴형회물차에장착하는냉동냉장장치를설비하는작은공장을운영하는조사장은지난해부터서서히줄어드는매출때문에초조해하고있었다.

‘이대로가다가는직원들월급주기도힘들겠어.’그의걱정을알아차린아내가슬쩍운을됐다.

‘사정이그렇게어려우면무슨수를내야죠.인원감축을하든지"


조사장역시그생각을하지않은건아니었다.다만,기족을먹여살려야히는가장들을선뜻내보낼수가없어서고민이었다.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고속을시커멓게태우면서두어달을흘려보냈다.그새일거리마저줄어들어한달에반은손을놓고지냈다.은행갚는날은매달꼬박꼬박다가오는데수금이되지않고자꾸미뤄지자상황은점차최악으로치달았다.


더는안되겠다고판단한조사장은마음을독하게먹었다.

‘내일퇴근전에다같이회의좀하자고.다들잠깐만시간내"다음날,할일이없어기계를닦고있던직원들은회의시간이되자근심스런표정을하고하나둘모여들었다.조사장은어떻게말을꺼내야할지몰라담배연기만뿜어댔다.한참만에입을떼려는데그순간,직원들중가장나이가많은반장이앞으로나섰다.

"저기,사장님!"

도둑이제발저리다고조사장이깜짝놀라그를쳐다보았다.그가사장에게봉투를건네며말했다.

‘매출줄어든거잘알고있습니다.그래서저희가3개월전부터급의30퍼센트를따로모았습니다.얼마되지는않지만급한대로십시오.앞으로사정이나아질때까지계속자진삭감하겠습니다."조사장은가슴이뜨거워지는것을느끼며떨리는목소리로말했다.

"아무리그래도이건아니야.도로가져가게.사정알아주는것만으로도고맙네."

"어려울때서로돕는게모두가사는길이죠"

미리약속한듯직원들은봉투를돌려받지않고자리를떳다.홀로남은조사장은천군만마를얻은듯든든한기분이되어뜨거운눈물을삼켰다.


위의글을책에서읽었읍니다.지금도마찬가지로어려운사정에있는곳이많습니다.사업하시는분들도어렵고같이일하는분들도어려운것같습니다.이럴때일수록서로서로사랑하고시로신뢰하는분위가가아쉽습니다.가끔식부자(?)노동조합에서시위를하는것을볼때면데모가만능은아니라는생각을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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