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와샤론은여러사람의부러움을살만큼무척사이가좋았다.
그런데어느날,이들에게불행이찾아왔다.몇년전부터눈이침침하다고했던아내샤론이시력을잃은것이다.그저나이들어가는증상가운데하나라고생각해무심코아내의말을넘겨들었던남편은자신을자책했다.마크는혼자서는아무것도하지못하게된아내에게큰의지가되어주었다.
다행히아내의직장은앞을볼수없어도크게상관없는직종이라본인만원한다면계속근무할수있었다.얼마간의병가를보내고마크와샤론은예전처럼다시출근을했다.남편은매일같이아내를직장에데려다주고다시데리고왔다.
그러던어느날,마크가아내에게말했다.
"여보,당신과내직장이완전히반대방향인건알고있지?매일당신을데려다주느라계속회사에지각하고있어.이러다간승진하기도힘들거야.내일부터는각자출근하도록합시다."
아내에게는청천벽력같은소리였다.평생자신을배려하고챙길줄알았던남편이돌연태도를바꾸니기가막힐지경이었다.샤론은배신감에눈물을흘리면서이를악물고홀로거리로나갔다.아무것도보이지않는다는두려움에매일오가던길도헷갈리고,익숙하지않은맹인용지팡이를휘두르다여기저기부딪쳐몸에멍이들었다.
처음며칠은차라리달리는차에뛰어들어죽어버릴생각을하며괴로워했지만그때마다남편마크에대한배신감이치솟아,보란듯이해내기위해이를악물었다.어느덧시간이흘러,6개월이지나고1년이지나자혼자다니는길도점차익숙해졌다.
여느날과같은아침샤론은회사에출근하기위해집에서나와매일같이타는버스에올랐다.그녀에게버스기사가인사를건냈다.
"안녕하세요.좋은아침입니다.오늘도여전히함께군요.정말대단한남편을두셨습니다.어쩌면하루도거르지않고회사에데려다주는지.오늘도부인이회사건물에들어가는것까지보고,등뒤에서잘다녀오라고손을흔드시겠죠!"
그말을듣는순간아내는그만울음을터뜨리고말았다.남편은아내가다른사람에게의지하지않고혼자서도길을찾아갈수있길바랐기때문에모질게그녀를내몰았지만,걱정되는마음에늘곁에서지켜보았던것이다.사랑은모든것을참아내고,보이지않는곳에서조차묵묵히지켜주는것입니다.위글은책을보고베낀글입니다.
지금쯤은모두추석준비에즐겁기도하고어떤분은짜증도나겠지요.알아주지않아섭섭하기도하구요.그래도표현을못해서이지마음속으로는고마워하시고칭찬을보냅답니다.서로서로감싸고합게즐거운추석이되시기를기원합니다.
2011년9월10일저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