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된다고 생각하면 끝장이다

다음날마라톤이열리기로예정되어있는미국로스앤젤레스에위치한경기장에한남자가나타났다.그는아무도지켜보지않는가운데출발선에서서숨을고른뒤달리기시작했다.


그는베트남전쟁에서두다리를잃은참전용사였다.7년전,그는38개월에걸쳐미국대륙을횡단했다.그가그런일을해내리라고아무도생각지못한상황에서이루어낸값진결실이었다.그때의기억은그에게있어언제돌이켜보아도생생하고감격적이었다.


이번마라톤에서그가세운목표는완주하는것이었다.다리가없어도두팔로달려미대륙을횡단하고마라톤을완주하는자신의모습을보여주고싶었다.절망과좌절의늪에빠진사람들에게용기와희망을선물하고싶었다.자신에게서조금이라도힘을받아갈이들을마음속에품고달렸기에그는혼자가는길이결코외롭거나지루하지않았다.


미대륙횡단의모험에나섰을때출발은여러친구들과함께였지만다른이들은뉴멕시코주사막지대에들어서자섭씨60도를오르내리는한낮의기온을견디지못하고중도에포기했다.


홀로여행을하며그는많은일을겪었다.한번은길을지나던행인이그의모습을보고방송국에제보를한일도있었다.다리없이팔만움직여나가는것을보고는’개가옷을입고고속도로를기어간다’라고생각한것이었다.


또,어떤주를통과할때는베트남전쟁에서지뢰를밟고두다리를잃은자신을헬리콥터까지업고뛰었던전우를만나기도했다.동료는그를격려하고행운을빌어주었다.

"자네의동료였다는것이자랑스럽네.반드시해내리라믿네."

그는미대륙횡단을하며겪었던감격적인장면들을떠올리며묵묵히종착지를향해달렸다.그리고3일뒤,74시간826초의기록으로마라톤결승선을통과했다.심판도경쟁자도없지만그는혼자만의경주를끝내포기하지않고달린끝에결국완주했다.1위를한것도신기록을세운것도아니고,누구하나알아주는사람없지만그는무려18시간이나기록을단축했다.’라는사실에스스로무척만족스러워했다.


"앞으로도목표를세우고그것을향해계속달릴것이다.안된다고생각할때,다리가열개라도그사람의인생은끝장이다"

할수없다는생각보다더큰장애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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