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깊게 생각하면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

한번도교회에발을들여놓은적이없었던내가성경공부모임에처음참석한그날,마음이적잖이동요됐다.천주교집안에서자랐지만일부러시간을내서성경을읽어본적은없었다.하지만당시나는20대초반이었고새로이사한동네의이웃여성들과친구가되고싶었다.그래서동네에사는한멋진여성이나를모임에초대했을때일단받아들였다.재미있고뭔가색다른일이있을거라고생각했다.


첫모임은교회지하의회의실에서열렸다.나는자리에앉은채자기소개를해야했다.걱정했던대로그곳에앉아있다는사실이불편했다.그때선생님이앞으로나오더니자신을소개했다.우연히도그녀의성아들러는내결혼전성과같았다.신이"여기가네집이다.이들이네가족이다."라고말하는것같았다.


그날모임은구약의느헤미야서를공부할차례였다.나는성경을읽기시작했고곧신의언어에담긴풍요로움과짜임새를즐기게됐다.그뒤에도몇차례모임에참석하는동안성경공부가내삶에깊은영향력을끼치고있다는것을느꼈다.나는신과의개인적유대감을느꼈다.


첫모임이있고얼마지나지않아같은성경공부모임회원인이웃의조언을받아들여남편웨인과함께교회워크숍에도참석했다.워크숍의목적은기독교신앙을일상생활과접목하는것이었다.참석자가운데매일성경을읽겠다고약속할사람이없느냐는요청이제기됐다.내가나서서약속을했다.나는그뒤30여년간꼬박그약속을지키고있다.


매일성경을읽었지만한동안은성경구절들을이것저것순서없이읽었다.그러다5년전성경을처음부터끝까지읽어봐야겠다는생각이들었다.그렇게해서지금까지다섯번이나성경을통독했다.


나는신에대한감정이갈수록강해지는것을느꼈다.그감정은마치사랑에빠졌을때와비슷했다.신에대해알아갈수록더큰감사와돌보심을느꼈다.젊은이들이흔히그렇듯나도자기중심적이었지만시간이흐를수록더욱더타인을이해하고연민을느낄수있게됐다.


몇년뒤우리부부가새로운지역으로이사가고난뒤겪었던일들은이를명백히증명해준사례였다.우리는새보금자리에서몹시까다로운이웃을만났다.지금은그녀에게정신적문제가있어서그랬다는것을이해하지만한동안우리는끔찍한기간을보내야했다.


우리가그녀에게나쁜짓을했다고오해하고서는우리를몹시괴롭혔다.나는지금

까지도우리가무슨잘못을했는지모른다.어쨌든그녀는우리생활을엉망으로만들기로작정했다.일주일내내무슨일인가가일어났다.우리집이달걀세례를받는가하면쓰레기통이뒤집혀쓰레기가길거리로쏟아져나와있곤했다.밖에널어놓은빨래들이엉망이되었고옷가지들이없어졌다.

경찰을불렀지만그들역시아무것도할수없었다.증거가없었기때문이다.나는극도로화가났다.같은블록에사는이웃가운데그녀때문에골치를썩고있는사람이또있었다.그래서그이웃과함께증거를잡기로했다.변장을하고니무사이에숨어있다가현장을덮치자는것이었다.


단단히벼르며나갈준비를하는데남편이말했다."신이모든것을맡아주실것이라고주실것이라고항상말해왔잖아.잊었어?이일도신이해결하실거야.그분께맡겨두는게어때?’


남편말이옳았다.내가무슨짓을하고있었던거지?나는이웃에게전화를걸어"그건우스운일이야.그렇게하는건옳지않아..라고말했다.그리고자리에앉아성경을읽기시작했다.그날밤잠자리에들기전에걱정이또밀려왔다.내일아침엔또무슨일이일어날까?아마쓰레기로집앞이난장판이되어있겠지.생각만해도속이부글부글끓었다.이여인을신의눈을통해바라보고사랑해야한다고스스로에게거듭다짐했다.마침내나는이렇게기도했다."이여인을당신께맡깁니다.당신이이상황을알아서해주세요.“


그날밤11시쯤잠자리에들었을때전화벨이울렸다.그골칫덩이이웃의전화였다!그녀는자기집이정전되었다며박을보니자기집만캄캄하다며전기기사인우리남편이건너와서자기네를좀도와줄수있겠느냐고물었다.남편은그집으로건너가서5분만에전기를고쳐주었다.그뒤로쓰레기통사건같은일은일어나지않았다.

성경을매일읽고신이원하시는그런사람이되기위해노력하지않았더라면그상황에서180도다르게행동했으리라는것은의심할여지가없다.그녀를현행범으로사로잡으려했던나는어쩌면그녀의도움을거절함으로써통쾌하게복수했을지도모른다.하지만매일성경을읽은덕에나의인생을더큰맥락속에놓을수있었다.자아에만얽매이지않고,내문제를더잘해결하기위해타인을좀더너그러운시선으로바라보게되었다.

지난여름미국로맨스작가협의창립25주년기념행사에서연설을하게됐다.나는무척영광스러웠다.연설문을작성하기위해책상앞에앉아있으려니특히젊은작가들에게우리가쓰는말의중요성에대해전하고싶어졌다.


나는이렇게썼다."우리가우리일을제대로한다면독자들은우리가느끼는바를그대로느낄것입니다.우리가울면그들도울고우리가웃으면그들도웃습니다.우리가가슴으로한장한장글을써나간다면그들의가슴과우리의가슴이연결될것입니다"


다음날아침성경책을펼쳤을때바로그것이신이하신일임을깨달았다.그는우리가그분을잘알수있도록말씀으로페이지를써나가셨다.그분은그분의가슴을그속에짜넣어우리의것과연결되게하셨다.

위의글은‘내인생을바꾼한권의책’이란곳에서그대상이성경이라며올렸던

미국의여류작가인데비매컴버(DebbieMacomber)의글입니다.


그녀는습관바꾸기,멋진무용담등을비롯하여150여권이상의책을쓴미국의베스

트셀러작가며6천만부이상의판매부수를자랑하며세대를불문하고전세계에수많은사람의사랑을받고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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