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지않지만웃는다.이것은일명‘연기’로여길수있다.속은그렇지않은데겉으로만웃는행위는누군가를기만하는행위같아서나쁘게보일수도있다.그러나사람들은대부분연기를하면서살아간다.타고났다고믿는성격도사실은주위사람들에의해형성된행동유형으로후천적으로익힌‘가면’이다.

　　사람은짐짓자신을꾸민채살아간다.특히‘나는이런성격이다’라고단정하면자신의성격을결코바꿀수없다.많은사람들에게사랑받는인물을모텔삼아적극적으로연기하면서자신을바꿔나가야한다.적어도연기하는것을나쁘게생각할필요는없다.

나도간혹이런말을듣는다.

“선생님，너무무리하시는거아니에요?지치지도않으세요?"무엇인가를위해열심히연기하다보면，어느새열심히하는사람이라는평가를받게된다.그런나를두고주위사람들은“대체언제쉬세요?"라며신기한듯이묻기도한다.

　　나는비록무리를하더라도좋은방향으로발돋움하고있다면연기하는게낫다고생각한다.나라면포기했을일을‘그’라면웃으며극복할것이고，나라면얼굴을찡그린채좌절할테지만‘그’라면웃으며역경을딛고일어설것이며，나라면모른체할테지만‘그’라면동료를도울것이다.이렇듯자신이부러워하는‘그’를본보기로삼아그의행동을흉내내보자.

　　좋은사람인척하는것에불과하다해도여러번반복하는사이‘연기’는마침내자신의것이된다.마치타고난본성이라도되는듯이.처음연기할때는가면일지라도계속흉내내다보면결국자연스럽게정착한다.성격이란그런것이다.

　　가면을쓰지않은맨얼굴의나를발견하고싶다는‘자아찾기’가유행하고있다.그것은어디까지나환상에지나지않는다.‘진정한나’는존재하지않는다.‘진정한나’를유지하는사람이있다면，방금막태어난아기뿐이다.

　　

인간의내면이란벗겨도계속벗겨지는양파껍질과같다.끊임없이껍질을벗기다보면마지막에는진정한자신이나타날까?그런일은결코없다.오히려벗겨진껍질한장마다나라는인간이형성되어있다.

　　인간은다양한상황과감정을통해자신을만들어가는존재다.모두들자신의인생을스스로디자인하며산다.그러므로‘자아찾기’따위에집착하지말고어떤삶을살것인가，어떤식으로사고할것인가를고민하면서‘이렇게되고싶다’‘이러는게더멋지다’라는각본을써야한다.자신이써내려간각본에따라연기하면서인생을만들어가는것이중요하다.

　　스스로각본을쓰지못하겠다면저사람처럼되고싶다’고하는롤모텔을찾으면된다.그롤모텔은혁신의아이콘인스티브잡스여도좋고，투자의달인워렌버핏도좋다.미국최초의흑인대통령이된오바마면어떻고，미국에서가장돈을잘버는배우인

레오나르도디카프리오면어떻겠는가.

　　자신이멋있다고생각한사람을흉내내는것부터시작해보자.존경할만한인물이없다면，이사람에게는패션을배우고，저사람에게는설득력있는화술을배우는등부분적으로본보기로삼아도된다.

　　이세상의모든것은도작(盜作)이다.아무리훌륭한시상도,철학도，문학도，음악도，선인들의지혜에독자적인아이디어가더해져성립된것이다.선인의지혜를전혀빌리지않고탄생한완벽한새로움은존재하지않는다.새것은옛것을좋게다시손본것이다.

　　스스로자신의삶의방식을바꾸고자한다면타인을흉내내어연기하는것부터시작하면된다.좋은사람이되고싶으면좋은사람의모습을연기하면된다.이렇게자선을만들어가는도중에가면은어느새자신의맨얼굴이된다.연기하던자신이진정한자아로바뀐다.

　　힘들어도무리를해서라도웃는연기를하라.행복으로향하는계단에발을내딛는자신을발견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