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아침에일어나습관대로조깅을하려고준비했다.설날후에추을것이라는일기예보를생각해서옷을두툼하게껴입었다.박으로나오니아파트현관옆에눈이싸여있다.청계천고산자교밑에서준비운동을하고한강쪽으로달렸다.
길은은빛눈으로덮혀있어그위를뛰어가니발자국이남는다.살곶이다리옆인라인스케이트장위에의도적으로발자국으로트랙을그렸다.한발자국한발자국을만들때마다뽀도둑뽀두독소리를내는것이듣기도좋았다.
눈위거리를힘껏달리는데누가쫓아오는것같다.뒤를돌아보니아무도없다.이상하다생각하며다시달리는또쫓아오는듯소리를냈다.결국나를쫓아오는것은사람이아니고뽀도독뽀도독소리를내며동행하는발자국소리다.
동행이란생각을하니혼자달린다는생각이달아나고즐거움으로변했다.비록백수이긴해도정초를지나고처음으로새해를맞으며달린다는것자체가행복이란생각도해본다.
하루하루가즐거우면한달이즐거우리란생각에오늘도만나는사람들에게미소라도보내며그들에게도미소라는이름으로동행해주었으면좋겠다는생각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