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기지 역사적 상식에서 바라보자

제주해군기지문제를둘러싸고계속국론이분열되고있다.이제는전문가가아닌일반인의시각에서,쟁점에대한시비보다는역사적상식에의하여강정기지를이해할필요가있다.


고려시대인12세기초윤관장군은국경을침략하는여진족을토벌하면서9성을설치했다.15세기중엽조선의세종대왕은여진족의국경침략이잦자최윤덕을보내정벌한다음지금의백두산근처에4군을,김종서로하여금지금러시아와북한의국경선부근에6진을개척하도록했다.이로써압록강과두만강을기본적경계로한우리민족의강역(疆域)이확정됐다.윤관장군이나세종대왕이없었다면우리의영토는지금보다훨씬좁아졌을것이다.우리는세종즉위년에상왕이었던태종의명령을받아대마도를정벌한이종무장군이그곳에군사기지를설치하지않은채철수했고,이로써일본보다훨씬가까운위치에있는우리가대마도를상실하였음을안타깝게생각하고있지않은가?


우리는후손들에게어떤선조로평가받기를원하는가?미국의상당수도시는군사기지가변모한것인데,군사기지야말로프론티어를개척하여국토를넓히는중요한수단이기때문이다.한반도의지도를거꾸로보면대륙에달린작은반도가아니라대륙의힘을대양으로투사하는창끝임을알게된다.윤관의9성,최윤덕과김종서의4군과6진이대륙으로향한민족의팽창욕구였다면,이제는해양으로우리의영향력을확대해야할상황이아닌가?그래서후세에’21세기초반의선조들이해양국가로서의한국을융성하게만든기틀을제공했다’고평가를받아야하지않겠는가?


한국은물동량의99.8%를해양에의존하고있다.해상교통로(Sealinesofcommunication)는우리민족의생존을좌우할수있는중요성을지니고있다.동아시아에서미국과중국의세력경쟁이치열해질수록더욱강력한해군기지를통하여우리의안전을도모해야할필요성이크다.중국과일본이기지건설을찬성할까반대할까를생각해보면답은명확해진다.


환경파괴는최소화돼야하지만,편리한생활을위해우리는불가피하게아파트와항만을건설하고,그때마다발파작업을하게된다.’평화를원하거든전쟁을대비하라’는로마격언에서알수있듯이제주도를평화의섬으로만들려면오히려해군력이존재해야한다.


2012년3월13일자조선일보(박휘락국민대초빙교수의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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