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 속의 동전
만나기만하면원수처럼싸우는자매때문에그녀들의부모는골머리를썩었다.언니는열살,동생은여덟살이었다.
‘무슨좋은방법이없을까?’
아버지는해결될수있는묘안을찾아내려고궁리에궁리를거듭했다.야단을치고타일러도아무런소용이없었다.그래서마침내는하는수없이매로때렸지만그때뿐이었다.
"휴우,큰일났군,큰일났어.때려도듣지않으니이를어떻게하지?"
아버지는땅이꺼져라한숨을토해내며걱정했다.이때아이들의어머니가한가지묘안을생각해냈다.
"저어,이런방법을써보면어떨까요."
"어떤방법?"
아내는자신의생각을말했다.이말을들은남편은옳거니하며무릎을쳤다.그날밤아버지는자매를한자리에불러놓고두개의예쁜컵을꺼냈다.그리고그컵속에각각오백원짜리동전오십개씩을넣었다.
"자,이것을하나씩가져라"
아버지의이느닷없는행동과말에자매는눈을휘둥그래뜨면서도매우기뻐했다.
"정말우리에게주시는거예요?"
"그래,지금부터너희들거야"
"와,신난다!"
아이들이저마다박수를치며좋아하자아버지는기다렸다는듯이빙그레웃으며입을열었다.
"그러기전에아버지와한가지약속할것이있어"
"뭔데요?"
"만일둘이서싸우면나쁜쪽에서동전하나를벌금으로꺼내버릴테야.양쪽이다나쁘면양쪽에서꺼내고말야.
그래서한달후에남은금액을용돈으로주겠어.어떻겠니?"
“음….,좋아요"
이렇게하여아이들의방에는동전이든컵이놓이게되었다.그러자둘의싸움은거짓말처럼없어졌음은물론이려니와서로천사들처럼다정하게지냈다.
한달이지나도록아이들의컵에서는벌금조로단한개의동전도꺼내지지않았다.참으로멋진아이디어였다.
"아버지,또컵에돈을넣어주세요."
한달이지난후아이들은그것이꽤나재미있고즐거운모양인지다시청했고그것이계속되다보니결국매우정다운자매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