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을 누가 공격했는지 언급 않은 교과서

한주호준위는2년전천안함이피격되자배에타고있던실종장병을구하기위해바다에뛰어들었다가숨을거둔대한민국군인이다.교과부가지난해초등학교교과서를개정해펴낸6학년’생활의길잡이’에서한준위의삶을기술한첫문장은이렇게시작된다.’2010년3월서해백령도앞바다에서천안함피격사건이발생하자한주호준위는동료의만류에도실종장병들을구하겠다며바다로뛰어들었습니다.’천안함’피격사건’이라고?천안함을누가격침시켰는데?어디에도’북한의공격으로’라는말은없다.결국교과서에실린글로는한준위를죽음으로내몬배경에북한이있음을알수없게되었다.


서술자의단순한실수일까?’천안함피격’의정체를드러내지않는게남북관계에도움이된다고판단해서일까?아니면천안함사건은자신들과무관하다는북한의논리가맞다고생각해서일까?


마음에걸리는게또있다.초등학교3학년2학기도덕’우리는하나가되고싶어요’에’남북으로나뉜이유를알아보고반성해야할점이무엇인지생각해보자’는대목이있다.’사람들사이에새나라를만드는데대한생각이달라서결국남한과북한으로갈라지게되었어요.그후남한과북한사이에6·25전쟁이일어났어요’라고되어있다.이러니아이들이6·25가남침인지북침인지모른다고탓하기도부끄럽다.뒤이어’남북이서로화해하지않고다투기만한다면어떻게되겠습니까’하고묻는다.화해도중요하지만왜그렇게됐는지원인은정확하게따져봐야할게아닌가?


5학년도덕책에는’남북한생활모습의같은점과다른점을알아봅시다’하면서다른점으로’우리는대통령이5년마다바뀌지만북한은그렇지않습니다’라고기술했다.북한이그렇지않다니,무슨말을하고싶은가?5년이길다고알리고싶은가?’우리는민주적인선거로대통령을뽑습니다.북한은왕조시대처럼세습하고있습니다’가맞지않은가?


5학년’생활의길잡이’에는북한동포의생활모습을소개한다.그러나북한이굶주린사회임을알리는기술은’옥수수,감자위주의식생활’뿐이다.나머지항목은남한과별차이가없게느껴진다.농촌은열흘에한번쉬도록하고있다는서술도있다.북한의실상과실태를제대로알리지못하고통일만강조한다면어떻게제대로된통일이될지답답하다.



<2012년7월3일조선일보A29면발언대에서있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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