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자하나에게한것이내게한것이라!
오늘마태복음에나오는’양과염소의비유’는책의전체구조를통해볼때,마태복음의목표라고말할수있습니다.즉마태복음의모든이야기가오늘본문을향해있다는뜻입니다.그리고주님께서가르치신마지막비유로서이는모든가르침의결론모든비유의요약이라고도말할수있습니다.마지막때에주님께서세상을심판하시는장면으로모든나라와민족들이주님앞에서있습니다.그리고주님께서목자가양과염소를구분하는것처럼전인류를양과염소로구분하시는데,한쪽은천국,한쪽은지옥으로나누어집니다.
특별히이말씀에집중해야히는이유는단순한비유가아닌마지막심판때의기준이무엇인가를말해주고있기때문입니다.과연주님께서는어떠한기준으로양과염소를구분하시는것일까요?무엇때문에한편은천국에,또한편은지옥에가게되는것일까요?이러한질문은성도의신앙생활전체와관련되어있습니다.마치학생이마지막시험을위해서열심히공부하는것처럼성도의신앙생활역시마지막심판에귀결되어있습니다.따라서다른종교에서말하는것처럼’착하게살면복받고,악하게살면지옥간다.’는일반적인도덕기준이아닙니다.그렇다면참으로심판의기준은무엇이겠습니까?본문의말씀을차례로해석해보면서오늘우리에게주시는음성은무엇인지함께묵상하고자합니다.
먼저,"양"과"염소"는어떠한사람들일까요?양에속한사람들은어려운사람들을도와주었고,염소의무리에든사람들은외면했습니다.두부류의사람들은헐벗은자,병든자,옥에갇힌자에대한자신의행동들이주님을돕거나외면하는것인지는전혀알지못했습니다.그러다가심판의날그것이주님께한것이라는말씀에두그룹의사람들은놀라며물었습니다."언제주님께서굶주리셨고목마르셨고,나그네되셨고,옥에갇히셨습니까?"그들모두똑같은질문을했습니다.하지만질문에담긴의미는전혀다릅니다.
양들의경우,진정안타까운마음으로그들을도와주었습니다.주님께서어려운사람들과함께하신다는사실도몰랐습니다.그저순수한마음으로어떠한보상도기대하지않고,도외준것입니다.하지만염소들은어떻습니까?억울한심정이가득합니다.
‘주님이신줄알았으면’당연히도와주었을것인데몰랐기때문에도와주지않았다는반응입니다.그말속에는보상에대한기대가있습니다.적어도주님이봐주셔야돕는다는말입니다.만약주님께서보신다면온힘을다해서도와주었을것입니다.그것은엄청난보상이기때문입니다.이들중에서우리는어느쪽입니까?양입니까아니면염소입니까?
또한가지,"작은자"는누구입니까?신학자들은크게두가지로해석하는데,예수를믿는사람들,또는선교사들이라고합니다.따라서예수믿는이들이나선교사,교회를돕는사람들이천국에간다는것입니다.하지만최근에는’작은자란세상에서어려움을당하는모든사람들굶주리고헐벗고머무를곳이없는이들이라고해석합니다.마태복음12장50절에하신주님의말씀"누가내어머니이며동생들이냐누구든지하늘에겨l신내아버지의뜻대로하는자가내형제요자매요어머니이니라"가그근거입니다.이해석을따르면교회를포함한모든사람들은어려움을겪고있는사람들을어떻게대하느냐에따라서심판을받을것입니다.다른사람들과함께울고,함께즐거워할줄아는사람들이되어야한다는것입니다.
지난주에기도원몇군데를다녀왔습니다.요즘기도원은마치호텔수준인데,갈수록화려해지고,고급스러워지는것을보면의문이들기도합니다.무엇보다도대부분의기도원들이산속에자리잡고있는데주변의자연과가옥들사이에서어울리는모습이이었으면좋겠습니다.산길을달리다가갑자기나타난왕궁같은건물을보면옆에있는마을의집들은마치난민이살고있는집처럼보입니다.분명이전에는그집들은자연과어우러진,제법괜찮은집이었을텐데,화려하게지어진기도원과대조되면서갑자기초라해져버린것입니다.
그것을보면서열왕기상21장나봇의포도원사건이생각났습니다.아합은왕궁옆에있는포도원의땅을볼때口f다욕심01났습니다그곳을채소밭으로만든다면왕궁이너무나근사하게될것같았습니다그래서표원주인인나봇에게포도원을바꾸거나팔라고제안을했습니다.하지만나봇은거절합니다.아무리많은돈과더좋은포도원을준다할지라도그포도원은조상들이물려주신유산인데지금까지살아온삶의터전과방식을떠난다는것을생각할수없었기때문입니다.비록왕의눈에는초라한광경이라도농사를짓는땅답게꾸며진곳이기때문에충분히아름다운곳입니다.
갑자기기도원에관한이야기를해서의아할수있습니다.그러나기도원은교회의부속건물이아니라예배당과함께교회를상징하는건물입니다.그렇기때문에기도원에도우리의신앙고백이표현되어야한다는것입니다.무엇보다도기다신앙과삶과분리되지말아야하는것처럼기도하는장소또한그에맞게지어져야하지않을까요?
오늘본문의말씀은종말에일어날일이무엇인지주님께서우리를판단하시는기준은과연무엇인지말씀해주고있습니다.주님의심판대앞에섰을때,어떠한사람이양의무리에속하는사람이겠습니까?“
첫째,예수를구주라고진실하게고백하는성도입니다.왜냐하면그러한고백은자신을부인하는사람만이할수있기때문입니다.자기부인이없는신앙고백은진실한것이아닙니다."예수님이나의주인이며왕입니다.당연히나는주의뜻을따를것이며,마땅히해야할일을했을뿐입니다"따라서소외된이들을섬기는이유도성도로서해야할일이기때문입니다.주님께서인정해주시지않아도보상이없어도앞으로도그일을할것입니다.주님께서감추어지신것처럼자신도감추어지겠다는’자기부인’이양의자세입니다.반면염소의사람들은어떻습니까?주님께서소외된이들과함께하신다는것을알았다면당연히했을텐데다만그사실을몰라서안했다는것입니다.주님께서보시면하고그렇지않다면안하겠다는말입니다.바꿔말해서그들은주님께서어려운이들과함께히는일은있을수없다고생각했습니다.그보다는더부유하고,근사한사람들과함께해야한다고믿었던것입니다.어떻게보면주님께서는의도적으로자신을드러내지않으신것같습니다.만일주님이보였기때문에소외된이웃들을섬긴다면과연참된도움이라고할수있겠습니까?
둘째,"생명"에대해어떠한자세를갖고있는가에따라양이나염소가됩니다.하나님의간절한소망은무엇입니까?생명의구원입니다따라서’예수를믿는다는말은생명을소중하게여기겠다고하는신앙고백입니다양의사람들0]어려운사람들을섬기는일이주님을섬기는일인줄도모르고,헌신하며섬긴이유는그들도’하나님이만드신귀한생명’이었기때문입니다.돈이없어도병이들어도,가난해도,심지어감옥에갇힌이들이라할지라도’하나님의생명’이란사실을알기때문입니다.우리자신도예수님을믿으면서얻은가장큰은총이바로생명이지않습니까?그생명때문에우리가새롭게된것처럼그들에게도하나님의형상이있습니다.그들이고통당한다면하나님의형상도고통받고하나님께서도고통스러울수가없습니다.가난에시달리면인권이라는하나님의형상이고통받고,감옥에갇히면인간의자유함이라는형상이고통을당합니다.머물곳이없으면사람됨이라는형상에고통받고입을것이없으면떳떳함이라는하나님의형상이상처받게됩니다.
평생빈민굴에서사역했던테레사수녀에게어떤사람이도대체그런능력이어디서나오는지를물었습니다.그러자테레사수녀가대답하기를18세때수녀가되기로결심하고집을나설때어머니께서해주신말씀이큰능력이되었다고합니다.어머니는’테레사수녀의손을잡고이렇게말했습니다."테레사야아무리힘들더라도주님의손을놓아서는안된다.그리고그손으로생명을돌보아라"그후로태레사수녀는그말씀을기억하며사역했던것입니다."예수의손이내심장에닿아있으면나는나병환자도포용할수있습니다.비천한사람들무식한사람들과도친구가될수있습니다"
셋째,세상을자신의사역지로삼는이들이양의사람들입니다.지금내가가고,머물고,일하는모든곳을사역지로삼아야합니다.목사로서제게주신깨달음은주님께서계신곳은교회안뿐만아니라교회믿음이라는것입니다.우리에게주신예배의은총과말씀의축복,자녀의권세는성전밖에있는사람들과세상을위해서주신것입니다.우리주님의교회는비교적부유한지역에위치하고있습니다.그러나이곳에도가난함과목마름,헐벗음과굶주림이있습니다.그들이예수를믿지않는다고해서그생명을다른신이만든것은아니며그들이거한곳이사탄에속한것이아닙니다.모두하나님의생명이기때문에더욱하나님께서안타까워하십니다.그러므로이제는우리중심에서벗어나서하나님중심이되어야합니다.물론내가구원받고의롭게되는것은너무나위대한사건입니다.하지만그것이전부가아니라시작이라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훌는것입니다이제교회밖세상사람들을위해서사명을감당해야합니다더이상나만편하고유익하며나를위한교회가아니라세상사람들이찾아오고,쉼을얻는곳이어야합니다.
오늘주님께서주신마지막비유는낙침과절망을주신말씀이아닙니다.오히려성도와세상을살리는소망의종말론입니다요즘교회를향한비난의소리가지름니다.저들을위해서부름을받았는데비난을듣는것은우리에게실망했다는뜻입니다.설령잘못된비판이있다고할지라도우리는그속에담긴하나님의음성을힘써들어야할것입니다.물이흐르는것처럼생명도흘러야합니다.자기를부인하는것,다른이들이울고웃을때함께한다는것세상속으로나아가는것은어려운일입니다.그럼에도불구하고,이를행하여야하는것은우리가더거룩한백성으로삼아주시기위해서이며,우리에게주신생명을더욱풍성하게해주시며,더능력있고영광스러운교회로만들어주시기위해서입니다.
인도의성자썬다싱이친구와함께눈보라치는산길을가는중,길위에쓰러져있는사람을발견하게되었습니다.씬다싱은그사람을업고가자고말했지만친구는우리까지죽게될것이라며그냥가자고주장했습니다.결국친구는혼자떠나버리고씬다싱은쓰러진사람을등에업었습니다.한발자국걸을때마다땀이흘렀습니다.얼마가다가어떤사람이죽어있는것을보았는데다름아닌혼자길을떠난친구였습니다.
사랑하는성도님!오늘우리의삶은마지막때를바라보는삶입니다.예수를구주로고백하고,자신을부인하며,생명을소중히여기고,함께울고함께웃는삶입니다.세상의빛과소금의역할을감당하는삶입니다.
날마다주님을바라보며작은자의손을잡고,하나님께영광을돌리는저와성도님이되기를진심으로기도합니다.
2012.7.22.주님교회담임목사박원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