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구체적으로어떤사람들에게힘이돼야할까?이질문에대해서는마쓰시타고노스케(松下幸之助)의말을생각해보자.마쓰시타전기(현파나소닉)를창업할당시마쓰시타는한사원이불평하는소리를들었다.
"우리는내일도모레도고작전구를닦을뿐이야.이런단순한일에서대체무슨의미를찾겠어?"
마쓰시타는그들의불평을듣고는다음과같이말했다.
"당신이오늘부지런히닦는전구가어디에서빛을낼지생각해본적이있습니까?예컨대그전구가캄캄한밤길을비추는가로등으로사용된다면,그때까지어두운길을피해멀리돌아서귀가하던사람들이곧장집으로향하겠죠.아이가집에서그림책을읽고있을때해가져서집안이어두워지면더는책을읽을수없습니다.아무리재미있는그림책이라도책장을덮을수밖에없죠.그런데어두운방안에전구하나가켜진다고생각해보세요.아이는그림책을계속원을수있고,그아이의꿈은계속이어질것입니다.당신은단순히전구를만드는것이아닙니다.사람들의기쁨을만들고있어요.당신이광을내는것은전구지만,단순한전구가아닙니다.당신이닦는것은아이의웃음띤얼굴입니다.그런생각으로일해주길바랍니다."
마쓰시타는’타인을위해서’라는관점을제안함으로써단조롭고시시한일에서도보람을찾을수있음을알려주었다.그의말에는일한다는의미와노동론이연결된부분도있다.일이란,최우선적으로’타인을위해힘이되는것’을목적으로하고,그결과로보수와출세가주어진다.이와반대로는진행되지않는다.
마쓰시타회장의이일화에는또다른의미도있다.
‘누구를위해일할것인가?’,’어떤사람에게도움이될것인가?’는어두운밤길에어려움을겪는사람,해가모습을감춘뒤에도그림책을읽고싶어하는아이를위한것이다.사회상층부에있는위대한사람이나훌륭한사람을위해일하는게아니라,우리눈앞에있는사람들을위해땀을흘려야한다는말이다.
먼저자기주변에있는가장가까운사람이기뻐하도록노력하라.‘타인을위해’라는이타행위는큰것보다작은것,먼곳보다가까이에있는것을향해야한다.
지금까지우리는회사를위해,사회를위해,국가를위해힘이되겠다는목표를가지고살아왔다.그리고높은곳,먼곳에서큰행복을추구해왔다.그덕분에경제는비약적으로성장했다.하지만개인차원의행복은지금껏무성의하게취급되어왔다.
행복이란본래‘세로’방향으로추구하는것이아니라‘가로’로확대되어가는것이다.연못에돌을던지면작은파문이퍼져나가큰파문이된다.이처럼가까운곳에서먼곳으로,작은것에서큰것으로행복의동심원을확대해나가야한다.내눈앞에있는사람,주위에있는사람,가까운사람에게기쁨과행복을안겨줘야한다.
구로사와아키라(黑澤明)감독의영화〈살다〉에서는암에걸려자신의생이얼마남지않았다는사실을알게된공무원이지역주민을위해작은공원을만들려고고군분투한다.이영화의주인공처럼세계를바꾸겠다는거창한목표를세우고애쓰라는게아니라,우선자신과자신의주변부터바꾸려는노력이우선돼야한다.
"이웃을사랑하기보다인류를사랑하는것이쉽다"라는아이러니한말이있다.우리는무심코큰것에시선을빼앗기고작은일을등한시하기일쑤다.주위의친구나동료를소중히여기지않는사람이아무리그럴싸한말을소리높여외친들누가믿어줄까.
‘타인을위해서’라고말할때는그대상이세상의모든사람들이나사회전체와같이거창할필요가없다.자신의가족,이웃,친구들처럼눈앞에있는사람을기쁘게하자.친한사람들에게힘이되어주고,그들의웃는얼굴을바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