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에 거는 ‘도덕 선생님’의 작은 소망
학부모들과학생들에게물어보았습니다."우리사회는과연믿음이있는사회인가?"그렇다는응답은없었습니다.실제로우리나라의신뢰지수는OECD평균에도훨씬못미친다고합니다.새대통령당선인이탄생했습니다.할일이산적해있겠지만절대간과해선안될일이바로신뢰사회건설이라고생각합니다.쉽게말해서로따뜻한시선이오가는사회를만들어주기를소망합니다.

지금우리는돈에대한과도한욕망앞에무릎꿇고,조그마한사회적지위라도획득해목에힘주며행세하려합니다.인간본성의일부라고하지만그정도가지나칩니다.가진자들이’없는사람들’을업신여기고,못가진자들은’좀있다고무시해’라며분노하면서서로적개심이쌓여불신의늪으로빠져들고있는건아닌지요.이는외형적인것들만절대가치로여기는부적절한믿음에서비롯되는것입니다.

먹고(食)자고(住)입는(衣)것은삶의1차적기반이지전부는아닙니다.인생에는가치와보람이라는게있기때문입니다.잘먹고잘입고거들먹거리며산다고가치있는삶이라거나보람있게산다고하지않습니다.새정부는남을배려하고존중해주는데서오는가치와보람이삶을더풍요롭게한다는점을강조하고,상호신뢰형성의초석을놓아주기를갈망합니다.

취업못한젊은이,실직한가장,최저생계비도못버는사람들,소외된이들의고통해소에무게를두는한편,사람들속에서숨쉬고있는것자체가기쁨인신뢰사회를만들자고국민을다독여주기바랍니다.그렇게서로네탓하는분노의목소리들이잦아들게해야합니다.사회적신뢰도가10%올라가면경제성장률도0.8%상승한다고합니다.

너때문에내가불행하다가아닌,네가있어서내가더행복하다고느끼는나라를만들자고외쳐주기바랍니다.서로가서로를믿는신뢰가’사회적자본’의으뜸이자시장경제의기본요소임을증명해주시기바랍니다.자신의존재가치와삶의의미를남에게으스대고우쭐하는데서가아니라,내안에서말미암은목표와의지를좇아사는새로운가치의발견,바로이것에서부터건강한신뢰사회건설의실마리를찾아나가야할것입니다.그래서학생들에게해준’도덕선생님’말이헛말이아니었으면합니다.새봄에는새정부의따뜻한봄기운을느끼고싶습니다.

심상탁·서울경성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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