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교훈

오늘은성탄절새벽녘이다.예전같으면‘기쁘다구주오셨네…“하며요란하겠지만유난이조용하다.경제가어려워그런면도있겠지만얼마전대통령선거가있어매스콤에서오직그것에초점을맞춘것도한몫을하는듯했다.

마라톤대회연습을하려고집을나왔다.시계를보니새벽12시반이었다.눈이소복소복쌓이기시작한다.남들은성탄을즐기기한참일턴데나는한강변을달리고있었다.무엇이나를이렇게달리게하고있을까?

달리면서한해를되돌아본다.일월일일일출마라톤에참가했고오월에는해남땅끝마을에서걸어서강원도고성통일전망대까지걷기도했고10월에는전국자원봉사축제에토크쇼에초대되기도했다.그리고주기적으로자원봉사를하며한해를보냈다.

달리는동안갑자기아버지생각이났다.그리크지않으신키와마른체격의아버지를떠오르자커다란나뭇짐을지게에지시고좁은대문을열고들어오시는아버지.수고하셨다며어머니가내미는물을받아마시고는늦었다는듯이다시산으로지게를지고가시는아버지의뒷모습이지금도선하다.

허허벌판,60호정도가가모여사는우리동네에서아들을서울로유학보낸집은당신박에없었으니집안살림이부유하지도않은아버지는남과달라야한다는생각을하시고사신듯하다.

하루는아버지가나에게말씀하셨다.보통사람들은하루3끼만을먹어야한다고하지만세끼가문제가아니고무엇을하여야하기위해더먹어야한다면더먹어야한다.문제는효율이다.다시말해밥값을하여야한다는것이다.그리고한마디를더보탰다.‘하려고마음을먹었으면하여야한다.’

이런말이씨가되었는지나는하고자마음을먹으면하고야말겠다는생각으로자랐다.고등학교친구들이나를‘고집통’이라한다.내자신을돌아보면회사생활은조직내에서생활이기에그곳에맞추어생활하였지만퇴직후내가하고싶은것들을많이했다.2년간의해외자원봉사활동이든가,남들이힘들어하는5000조각의직소퍼즐맞추기.보스톤마라톤대회참가,안나프르나트랙킹,우리나라국토종단등을뒤늦게시작하여성취했다.

다음주면2013년새해가밝아한해가시작될것이고그날아침에마라톤대회에참가자들속에서힘들게뛰고있을생각을하면서지금도열심히눈위를달리고있다.

‘열심히살라!효율적으로살라!포기하지말라!’이것이아버지가나에게내려준명령이다.지금이순간에도하늘어디서아버지가나를처다보시며보살피고계시겠지!!

2012년12월25일새벽에양병택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