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는고등학교3학년취업반입니다.교회에서는학생회회장직을맡고있지요.윤미가회장을맡은건그가상업고등학교에다닌다는이유때문이었습니다.인문계학생들은입시준비로학생회활동에시간을낼수없고또전통적으로임원을맡아온3학년학생들가운데선마땅한회장감이없었기때문입니다.그러나한편걱정이됐습니다.교회일하느라취직못했다는소리는듣지말아야했기때문입니다.
9월경윤미는어느대기업에입사원서를내고면접을치렀습니다.결과는불합격모두들의아해했습니다.윤미가가진배경으로보면떨어질이유가없다는게주위선생님들의이야기였습니다.
얼마후에그까닭이밝혀졌습니다.그기업에근무하는선배언니의입을통해서알려진사연은다음과같았습니다.
면접과정에서윤미는이런질문을받았다고합니다.
“우리회사는업무량이많아서일요일에도출근해야하는데,가능하겠는가?”
그에윤미는이렇게대답했답니다.
“주일에는출근할수없습니다.그러나토요일에밤샘을하더라도일은다해내겠습니다.
면접관이다시물었습니다.
“일요일에출근하는것이불가능하면합격시킬수없다.그래도생각을바꿀수없는가?’윤미는안타까운마음을억누르고여전히그렇다고대답했습니다.
이것이불합격의원인이었다는것입니다.
교사로서윤미에게감사하지않을수없었습니다.그리고더좋은직장을주실거야.하나님은결코널실망시키지않으실거야하고윤미를위로했습니다.
그후IMF체제를맞게되었습니다.기업들마다직원감축에만매달릴뿐신입사원모집은꿈도꾸지못했습니다.교사들은무척난처해졌습니다.윤미의신앙이자칫흔들리지않을까걱정됐습니다.
그러나지난주일윤미의웃는얼굴을볼수있었습니다.다른대기업에취직이된것입니다.그리고다음날,우리는처음에윤미가가려했던그기업이부도를냈다는소식을들었습니다.윤미를사랑하시는하나님의깜짝쇼였습니다.너무나완벽한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