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게많고능력이뛰어나고대단한인맥을가지고있는사람이라면살기위해굳이발버둥칠필요도없다.그렇게악착을떨필요도없다.아쉬운소리를할필요도없다.그러나그렇지않다면어쩔수없다.한번뿐인인생을가만히있을수없다.자신의힘으로기회를꿀어당기는수밖에,‘붕가붕가레코드’라는요상한이름의인디음반전문회사가있다.이기획사가배출한밴드이름을밝히면아마여러분도고개를끄덕일것이다.두장의음반을내고맹활약을펼치고있는‘장기하와얼굴들’이바로그들이다.
‘장기하와얼굴들’1집은〈싸구려커피,달이차오른다.〉등의유니크한노래로인디음악으로는이례적으로만장이넘는판매를했다.구체적인현실을노래하는공감가는노랫말이나독특한창법역시사랑받을만한요소였다.
그런데음반제작과정을보면인디밴드의현실을짐작할수있다.그들은철저히‘가내수공업’이다.레코딩은친하게지내는밴드작업실에서해결했고CD도직접구웠고패커지및포장도손수다했다.저예산이라하기에도민망한거의무예산으로기적을만들어낸것이다.
‘장기하와얼굴들’이어느정도알려져경쟁력을갖췄기때문에기획사는한시름놓았지만그렇다고모든게해결된건아니다.기획사에소속된다른인디밴드들은여전히인지도가낮다.그밴드들에게과감히투자할자본금도,홍보비도없다.그래서그들은자신들이할수있는범위내에서최선을다한다.홍대클럽에서지속적으로공연하고가내수공업형태로팔리는만큼만음반을제작해시나브로대중들에게알린다.
힘겹고답답한현실이지만어쩔수없다.하지않고손놓고있다고해서누가알아주는것도아니다.세상을향해,대중을향해끊임없이신호를보내야한다.내가이일을하고있고이일에미쳐있고언젠가는뭔기를이뤄낼거라는믿음을주어야한다.안하는것보다는하는게무조건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