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조깅
BY btyang ON 7. 13, 2013
아침에일어나니밖을보니비가주룩주룩내린다.몇일안있으면마라톤대회인데연습을하여야겠다고조깅복으로갈아입고그위에우의를입었다.집에서나와청계천을보니빗물이많이늘어나산책로가잠겼다.산책로입구에는출입금지판과함께잠겨있었다.
차도옆에자전거길을따라고산자교를지나자전거전용도로로들어갔다.그곳에서간단히온몸운동으로워밍업을하고시계를보니5시반이되었다.이미그곳까지오는데도조깅복이비에흠뻑젖어있었다.다리밑에설치된휴식용의자에는사람이짐을옆에두고곤하게잠을자고있었다.빗물이길을덮고세차게흘르고있었으나이미젖기를각오하고나와달리고있기에첨벙거리며동심으로돌아가물작난을하며뛰어갔다.
살곶이다리쯤갔을때에는길옆에덮여있는하수도의묵직한철제뚜겅이수압을견디지못하고위로열려져있고그사이에서물이분수처럼하늘을향하고있었다.
가끔식큰우산을받쳐들고비가얼마나왔느지점검이나하는듯열심히청계천과중랑천에서합쳐저흘러ㄴ내려오는물길을처다보고있는모습도보였다.
응봉역에서서울의숲으로가는다리밑에서세찬물줄기가다리위까지1미터도못남긴채넘실거린다.그위를지나성수교를지나니다리위에서내려오는물줄기가폭포수처럼소리를내며길위를덮고있었다.그물속을달려가니조깅화를신었지만맨발로물속을거니는것같은느낌이었다.
한강에는흙탕물이강을가득메우고있었으며자전가길위에는지렁이들이빗속에서제세상을만난듯여기저기서활보하듯꿈틀대고있었다.영동교까지달려갔더니그곳에는많은사람들이우산을쓰고나와빗속에서도운동기구를즐기고있었다.오던길을되돌려집으로돌아왔다.
흠뻑젖은조깅복을문밖에서벗어들고집으로돌아와집사람의인상을의식하며슬며시‘대회가몇일안남아서’하며되지도않는변명을하며슬며시샤워실로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