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를 위한 잡지 ‘행복한 동행’ 에 소개된 이야기
BY btyang ON 8. 16, 2013
몇달전낯모른전화가왔다.“양선생님이세요?”그렇다고하자“저는좋은사람들이란출판사에서행복한동행을맡고있는기자입니다”라며나를만나고싶다고했다.행복한동행은어르신들을대상으로한잡지이기에글자도다른잡지에비해크고노인들뿐만아니라일반독자에게도유익한내용이많다고했다.
그후몇차례전화후내가사는청계천고산자교쉼터에서만났다.
인터넷에서나의인터넷부로그기사를보았고내브로그를들어와검색해시시콜콜한것까지이미알고있었고인터뷰는단지확인하는것으로느껴졌다.
인터뷰를면접하는식으로하고난후사진촬영을했다.그리고9월호에인터뷰한내용을실겠다고했다.여러가지를물어어느것을어떻게소개할까?호기심이있기도했다.
오늘자원봉사하는날이라서청계광장에가서일을끝내고서점에갔더니’9월호행복한동행’이진열되어있었다.
내용을읽어보니과장되어있었다.꼭수정될내용도일부있었다.그것을보면서기사내용이사진이아닌그림같다는생각을했다.사진을사실그대로나타내보는사람으로하여금느끼게하지만그림은작가의생각을전달하기위해더하기도하고빼기도한다.
평판좋은잡지에소개되었다는영광도있지만나를너무과대미화시켜부끄러움또한지울수없다.그래도마음한구석에서는기자의마음을독자들도공감하였으면하는마음이다.
아래내용은’아름다운동행’에실린기사내용입니다.
“호기심이워낙많아요.안해본분야라면더욱그렇죠.“
양병택님(1942년생)은요즘말로도전종결자다.오래다닌직장에서은퇴한뒤재능을나누고자2002년KOICA(한국국제협력단)해외봉사에자원해2년간스리랑카에서컴퓨터를가르쳤다.그때부터그는긍정적인마음으로도전을즐긴다.2007년에는네팔의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4130lm)트랙킹에문을두드렸다.주위사람들모두“그나이엔못오른다."“오버한다”라며만류했지만끝내성공했다.
2009년엔보스턴마라톤대회에참가해완주했다.“해내니모든일에자신감이생겼어요.그래서국토종주도결심했죠?”
작년봄,그는전국지도를구입해해남땅끝마을에서강원도통일전망대까지직선을그었다.갈수있는도로와숙박가능한곳에동그라미쳤다.걸어서해남땅끝마을부터광주,순창,진안,무주,문경,제천,평칭,인제를거쳐통일전망대에당도할계획이었다.혼자하는게무리라생각했지만성공을장담할수없어아무에게도권하지못했다.한데교회지인이우연찮게소식을듣고따라나섰다.
5월1일,그는봄햇살을맡으며동행과첫발을뗐다.출발은순조로웠다.그런데순창에닿을때였다.‘숙소를찾았지만공교롭게지역행사때문에모두사전예약돼있지뭐예요.잘곳없어발을동동구르다가교회문을두드렸습니다.염치불고하고목사님께‘재워주십쇼!’했죠.흔쾌히받아주어무사히잠을청할수있었어요.참감사했습니다."
그게다가아니다.기필코완주하겠다던동행은체력의한계로도중하차하고말았다.처음맘먹은대로다시혼자걸어야했는데어느날부터인가그를걱정한아내가주말마다내려와함께걸어주었다.도보여행이처음인아내의발은날이갈수록물집과상처로가득했다
무척미안했지만고맙단말조차못했다.아내가돌아가면그는혼자걸었다.외롭고마음이약해졌지만그때마다초심을되새겼다.
마침내21일만에통일전망대에도착하니,옛사우들이응원하러와있었다.그는해냈다는성취감보다감사에목이댔다.“도와주신분들얼굴이주마등처럼스쳐갔어요.새삼알겠더라고요.이종주는나혼자한게아니란것을"
사실그의무모한도전은처음이아니다.그는2009년아내의접이식자전거로경춘고속도로개통기념자전거대회(54Km)에참가했다.
“접이식자전거타고온사람은저혼자였어요.접이식자전거는다른자전거에비해몸체와바퀴가작아요.이걸로대회나왔냐고비웃는사람도있었죠.”
그런데경기당일,비가내려하프(27km)로축소진행됐다.비오는거리를달렸는데도자전거는별문제없었다.
그는용기를더냈다.자전거국토종주를계획한것이다.한데자전거가마음에걸렸다.지속주행운동용으로픽시자전거(FixedGearBike)를미리샀기때문이다.
픽시자전거는기어가하나밖에없고,페달과바퀴가붙어있어계속페달을밟아줘야움직인다.브레이크가없어페달을뒤로돌려뒷바퀴를제동해야하는어려움도있다.그렇다고자전거를또살순없는노릇이니그대로종주를시작할수밖에.
2013년4월,자전거종주를시작했다.코스는인천아라뱃길터미널에서낙동강을숙도까지.그는남들보다애를먹었다.‘자전거종주하는사람들은산악자전거를타더군요.제자전거는기어변속이되지않아오르막길오를때너무힘들었어요.끌고올라가기도했죠.“
자전거바퀴에펑크가날때도있었다.이런상황을대비해예비바퀴와펌프를준비했지만,막상사고가나자바퀴를뺄수도없었다.어쩔수없이펑크난채로달려도움을청했다.그래도다행인것은비가오지않았다는것.
“걷기는힘들고오래걸리지만다리만성하면움직일수있어요.자전거는도보보다힘은덜들어도사고가나면더위험하죠.그래도자전거를타다보면그매력에빠져손을못놔요.”
일주일만에드디어종착지인낙동강을숙도자전거인증센터에도착했다.그가자전거로달린거리는총799km.서울에서부산을왕복한거리(약820km)와비슷하단다.인증서와메달도받았다.
그는도보·자전거국토종주와마라톤을하는틈틈이봉사활동도잊지않는다.일주일에두번청계광장에서외국인들을안내하고,청계천문화관에서역사문화해설도한다.
“처음엔아무것도할줄몰랐어요.자전거도걷는것도봉사도다마찬가지였죠.하지만끈기있게노력하니되더군요.『행복한동행』독자들이저를보고용기를내면좋겠어요.저사람도했는데나라고못할게뭐야!’하고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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