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서앉아잡념에잠겨있다.바로앞에는커다란퍼즐그림이있다.몇년전에내가두달동안박에나가지않고열심히맞추운5천조각이넘는카나다에있다는노들담교회내부그림이다.
그그림을보고있노라면인생은여러조각들이모여서완성되는하나의그림조각맞추기게임과같다는생각을한다.그림조각중에어둡고밝지않은색깔이나예쁘지않은모양의조각이라고해서그것을빼버린다면절대그그림은완성되지않는다.
이그림을맞추기전에도그림퍼즐을종종하곤했다.맞추면서그림에대한상상도하고상자에가득담겨진그림조각을방바닥에넓게펴놓고한조각한조각찾아맞추기란아주힘들긴하지만그조각들을맟추어처음으로숨겨져있던그림의윤곽이드러나는조각을찾았을때맛보는희열이란어디에비교할수없을만큼좋다.
그림조각을맞출때한조각이라도없으면그림이완성되지못한다.그리고한조각이비록색깔과모양이마음에안든다고버린다면다른아름다운조각을다맞춘다하더라도미완성이란딱지를면할수없다.
인생도그림조각맞추기와같은것이아닐까?우리가인생이라는그림조각을완성하기위해서는어둡고칙칙한그림조각까지도그대로받아들여야한다.인생은많은조각들로이루어져있다.내가인생의어떤조각들은받아들이고어떤조각들은거부하거나무시한다면예를들어성공의기쁨이나축제의시간만을인정하고고통스러운시간들과실패와좌절을체험했던순간들은거부하며어두운구석에감추어둔다면,인생의어느한부분만을볼뿐이지결코전체적인모습은볼수없을것이다.
우리는그림조각놀이에서어두운색깔의조각처럼나에게찾아왔던고통이나슬픈사건들도내인생의한부분이라는것을알게되된다.감추고싶은마지막한조각까지도삶의선물로받아들여야한다.그마지막한조각으로마침내그림이완성되니까.
우리는완성된그림이어떤모습인지모르고그림조각맞추기놀이를한다.많은사람들이그들의고통이나슬픔이라는삶의조각을가지고그들의아름다운삶의그림을완성시키는실마리를찾게된다.삶의조각들은전체인생이라는그림에서큰의미를지니고있다.결국그조각들이한사람의삶을얼마나아름답게수놓을수있는지를보여준다.
그아름다움은삶의조각들을그것이비록어둡고칙칙한색깔이라고하더라도부정하는사람들은결코발견할수없다.고통이나슬픔이라는삶의조각은사람을아름답게만드는일종의커다란힘이다.고통이나슬픔을받아들이고거기서지혜를배우면서우리의삶을완성시켜나가야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