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부 아저씨
BY btyang ON 11. 17, 2013
신작로위를우체부아저씨가불룩한우편가방을자전거에실고땀을흘려가며달려왔다.등기요!도장주세요.어머니한테도장을받아찍고설사난사람처럼다시달려간다.열어보니나의고등학교합격통지서였다며함박웃음을지던어머니가그립다.지금이야이메일이한참이고그보다카카오톡크까지나왔으니모를테지만예전에는오직소식은편지를배달하는우체부였다.그때는신문이나잡지도우체부가배달했다.
지난11월8일살인태풍하이엔(Haiyan)이필립핀중남부를강타했다.필립핀9개지역36개주에피해자950만명15조규모의피해가발생되었다.하루아침에잃은가족을찾으려고헤매는사람들.엄마를잃고젖달라고보체는어린이.먹을것이모자라강탈까지일어나는무법천지거리.그야말로아비규한이다.
세계각국에서필립핀재해를돕기로했다.우리나라도예외는아니었다.11일우리정부가필리핀현지에긴급구호팀을급파한가운데,정부무상원조전담기관인코이카가현지인력을동원해구호활동에대한측면지원에나섰다.우리의긴급구호팀선발대가11일인천공항을출발,이튿날오후3시(현지시간)필리핀레이테주타클로반공항에도착했다.선발대는119구조대2명,코이카직원2명,국립중앙의료원의사1명등5명으로구성됐다.외교부직원2명으로꾸려진정부신속대응팀도이들과함께움직이고있다.
이제얼마안있으면연말이다.해마다연말이오면생각나는기부천사가있다.그는2000년부터전주노송동주민센터에기부를해왔다.2010년엔8천26만원을기부하였고,2011년12월20일에는5천24만원을넣었다.쪽지에는’어려운이웃을도와주세요.힘내시고새해복많이받으세요.’라고기록되어있었다.그는보이지않는행복전달우체부이다.
우리가사는세상은서로더불어사는세상이다.연말이면한해을돌아보게된다.내자신을위해남에게피해는주지않았는지?나만의문제가아니라우리모두가돌아보게될과제이다.올해도얼굴없는그천사의소식이기다려진다.아니내스스로가사랑의우체부가되면어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