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초등학교시절에선생님이일기를쓰는숙제를내주었다.그숙제는아마도하루를잘관리하라는면도있고글짓기연습을위하여내준것이라생각되었다.매주숙제를내주었는데하루종일놀다가그다음날학교가기전에일기를쓰자니귀찮기도하고꾀가났다.쉽게하는방법으로생각한것이미리써놓는것이다.
일기를미리써놓은것이말이안되는것이긴하지만가끔은그렇게해갔다.그것은그런대로장점이있다.미리쓰기에문장이고일들을좋게구성할수가있다.일기를그렇게써놓았으니그대로공부나부모님의심부름들도그일기에맞추어했던기억이있다..
요사이한창조깅을했다.내일동아일보사주최2014년서울국제마라톤대회가있다.이대회는광화문광장에서출발하여꾸불꾸불돌아42Km를달려서잠실운동장으로들어가는것이다.금년초이대회에참가신청을했다.
어제도오늘도연습한다며뛰어다녔다.뛰어다니다가문득마라톤참가일기를미리써보기로했다.미리써놓는것자체가우숩다.써놓는자체가바람이다.내일대회를마치고미리써놓은바람과실제가얼마나차이가있을까?
2014년3월15일양병택
미리써놓은서울국제마라톤대회참가기
오늘은2014년3월16일동아일보주최서울국제마라톤대회가있는날이다.날씨가몇일전부터황사가있는듯했으나생각보다맑았다.3월6일날집으로배달된유니폼에참가번호C84133번을꺼내유니폼의가슴에달아입고,그위에잠바를걸쳐입고집을나섰다.
아침일찍집에서나와시청앞으로가서광화문광장에도착하니7시가되었다.이미많은사람들이모여있었다.
출발은그전에참석했던풀코스대회의완주기록이빠른순으로그릅핑을하여A그릅이맨먼저그리고E그릅을맨나중에출발시킨다.나의그릅은C그릅이다.작년조선일보주최춘천마라톤대회에서4시간12분에뛴것이반영되어중간인C그릅에속해8시15분에출발했다.
이순신장군동상앞에서출발한참가자들은처음부터열심히달리려는사람도있고자기들동호회그릅원들과이야기하면서천천히달리는사람도있었다.나는열심히달리려고했다.마음뿐이지젊은친구들이앞으로계속추월했다.남대문에도착했다.남대문길옆에서많은사람들이응원하는모습이보였다.겨우1키로달려왔을뿐인데등에땀이축축해온다.
남대문에서미도파앞쪽으로해서을지로로방향을바꿨다.을지로5가로타리를갔다.벌써시간은9시가되었다.계속젊은이들이추월해나간다.기록을확보하지못하여뒤에서출발했더라도젊기에초반에는속도가빨라내가안간힘을써도역부족이다.
다시시청앞쪽으로오는듯하더니광교쪽을향해청계천에도착했다.다시고산자교쪽으로방향을틀어뛰어갔다.청계천을뛰가는데반대쪽청계천에는벌써선두주자들이가고있다.그들을부러워할일은아니다그들은프로라서잠재적능력과많은시간을투자하였기에그들이원하는더좋은기록이수립되기를마음속으로응원하며뛰었다.
얼마쯤가니무학교에도착했다.그곳에서조금지나니내가살고있는청계벽산아프트가보였다.기웃거리며달리니아버지힘!하며독려하는소리에옆을보니집사람과아들이함께나와미소를띄며응원하고있었다.시간은9시10분이되었다.걱정하지말라는뜻으로손을흔들며고산자교를돌아다시광화문쪽으로갔다.
이제옆에달리는친구들도숨소리가가쁘게씩씩거린다.이곳밑에있는청계천산책로는내가연습코스로뛰어다니던곳이라서거리에익숙하다.어느덧삼일삘딩을지나,종각그리고종로로갔다.
이제종로를따라동대문으로달려갔다.종로삼가탑골공원옆을지나갔다.3월1일날조깅연습한다며이곳까지와서기념식사진을찍던기억을떠올리며나라도제구실을하려면힘이있어야함을느꼈다.우리가달리는옆에는자전거를타고우리의안전을살피는의료봉사팀이앞서거니뒤서거니하면서달려갔다.
동대문을지나신설동로타리에서방향을바꾸어이정표가천호동이라쓰인곳으로달려갔다.가다보니어린이대공원이나왔다.11시가되었다.앞에서달려가던사람이이따금처지기시작했다.
이제나를앞서가는사람도있긴하지만비슷하거나때로는뒤처지는사람도있다.멀리잠실대교가보인다.이마이제8키로정도남았다는계산이나온다.이제마의35키로구간이되었다.많은사람들이이곳에가장부담을느낀다고한다.내시계는11시반을가리키고있었다.주위에서는나에게박수를쳐준다.아마뒤뚱뒤뚱하며늙은이가뛰는모습이측은하여보내는응원이겠지하며미소를지으며갔다.
그곳에많은동호회에서진을치고자기네회원들에게응원이한참이다.꽹과리며징소리에다시힘을얻는다.멀리잠실석천호수가보인다.이제3키로정도가면끝이다생각하니마라톤은즐기는것이라는것을부여주려고힘든것을감추고미소를지으며달린다.마라톤골인지점인잠실종합운동이가까워서인지이곳에는많은경찰차와선수들을기다리는사람들이나와열렬이응원하고있었다.종합운동장에서트랙반바퀴를돌아야골인라인이있다.그동안여기를2번이나돌았던추억을떠올리며결승점을향해열심히달려골인라인을밟고보니그곳에설치된시계는12시반을가리키고있었다.
이렇게대회를마치고보니금년초에이대회에참가하려고신청을하고완주도못하면어떻게하나하면서3달간을열심히자전거,외발자전거그리고조깅으로돌아가면서연습을했다.그러면서세월에장사가없구나하는생각도하면서할수있을때감사하며열심히하자는생각으로연습했다.이러한글을쓰는것자체가감사하고또하나의추억을만드는것이리라!.
2014년3월16일마라톤을마치고
추신픽션스토리(가상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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