疏通(소통),不通(불통),電通(전통)
‘소통’고집하며불통하는세상…모두에못알릴일도많은데
‘소통부재’빙자한반대와비난들,논란넘쳐도…사실은별문제없어
스마트폰환경에맞는소통법익혀非생산적언쟁과낭비멈추기를…
요즘은소통하지못하면고통이되는세상이다.예로부터소통은누구에게나중요하고필요한것이었다.아무리빠른세상이되었다지만소통이없으면경색이되고불화로이어지니소통의중요성이야두번말할필요도없다.국어사전은’뜻이서로통하여오해가없음’이라고설명하고있지만사실소통의문제는양보와화해를깔고있어야가능하기때문에어려운것이다.소통의반대편에서소통의부재를빙자한반대와비난이늘고있는것도그때문이다.
소통을했다지만직접대면으로사안을설명하지않으면불통이라하고,내용이부실하면깡통,또상대방에게아무리질문을해도묵묵부답이면먹통이라고한다.대상이소수인경우몇번대화를했어도그들이원하는방향으로결정이나지않는다면고통의예고편임을각오해야한다.크게는나랏일부터작게는소규모조직에까지세상만사일일이모두에게알리고이해를구해야만소통이라고한다면과연진정한소통이있기나하는지모르겠다.
소통의대상이되지않는사안,즉조직에중대한변화가오는구조조정에관한내용이나인사발령에관한안건들은계획안이나대상자를사전에공개할수도없고공개해서도안된다.그런데도반대주장은구조조정안을테이블에올려놓고소통을해가면서안을만들고인사도대상자를알려주면서이중에서공개적으로골라야한다고도한다.실제로모든구성원에게처음부터내용을공개하고합의를이루어나가야한다면과연몇건이나합의가이루어질지,또그시간동안조직이겪는낭비는누가부담하는지도따져봐야할일이다.
대부분소통이필요하더라도주관부서나담당자등소수만이내용을알고있어야하고전문가집단이계획을작성하며,계획이완성되면의사결정권자의결심을얻은후에공개를한다.이를구성원들과협의하는과정에서혹시미진한점이있으면당사자들의의견을들어수정을해나가는것이정상이다.소통이되지않았다고해서처음부터밀실에서비민주적으로했다거나소통을외면한다는주장은이제는좀재고할필요가있다.
소통과정을도와줄수있는곳이언론이다.이들은양측의의견을들어각문제점을객관적으로도출하여구성원들의판단에도움이되게하는것이원래의목적임에도일부언론에서는우선단점부터찾아내서대서특필한다.그리고말미에반드시’논란이일고있다’고언급한다.실제로논란이일고있다는조직내에는’요즈음도그런일이있나’하는경우가대부분이다.하기야어떤사안에대하여1분안에안되는이유를다섯가지만들면전문가라던데웬전문가들이그리많은지모를일이다.
이제는전체를한데모아설명회를하기보다는통신혁명의산물인현대문명의이기를활용하면더쉽게소통할수있다.세계IT강국으로서첨단기기를누구나쉽게손에넣을수있는요즘은서서든앉아서든길을걷든스마트폰만있으면대화는대화대로문자는문자대로동시에여러채널을소통한다.신문기사를읽으면서야구중계를동시에보는가하면사진,음악,동영상등온갖미디어를주고받으면서쌍방대화까지가능한만능의시대가된것이다.이같은스마트폰시대에소통을도와주는좋은해결방안가운데하나가스마트폰환경에맞는소통방법을찾아보는것이다.
전자통신기술의활용을차세대소통방법이라고할수있으니이를전통(電通)이라고해야겠다.실제이를이용해소통은물론광고,홍보까지하는조직이나단체가적지않다.그런데도일부는스마트폰을통해보내준내용은읽지도않으면서소통안한다며야단이다.물론전통에도장애는있다.70세가훌쩍넘은동기들을보면스마트폰으로바꾸지않은이가30%쯤되는것같다.즉선후진국,소득계층간에문제가되었던디지털격차가아직도존재한다는것이다.그러나나이든사람들에게스마트폰사용방법을가르치는것이새직업으로회자되고있으니이문제는곧개선이될것이다.
더이상비생산적인언쟁과낭비를그만두고전자통신에의한소통을활성화하자.이는소통이부족하다며만연해진우리사회의갈등을푸는간단하고좋은방법이다.요즘같은시대에통신수단에의한소통방법을받아들이지않는것은권리위에잠을자는사람이라해도마땅하다.그러니그런사람들은적어도소통을안했다고불평을하지는말아야할것이다.이것만이새로운시대에대부분의사안을기름칠한듯이매끄럽게관통하는길이다.
<박용성중앙대학교이사장·두산중공업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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