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족의 슬픔을 정치에 써먹으려는 사람들
엄마의노란손수건이라는인터넷모임회원들인여성100여명이지난5일경기도안산세월호사망자정부합동분향소에모였다.공동대표라는정모씨가"슬픔과분노를행동으로나타내야지촛불만들어선안된다""대통령이문제있으면끌어내야한다"고했다.여성들은무능한정부용서못해,거리로나갑시다박근혜가책임져라고쓴피켓을들고행진도했다.

지난달28일만들어진엄마의노란손수건운영자16명중세월호희생자가족은없다.공동대표정씨는통합진보당안산시단원구지역위원회당원으로전민노당대의원을지냈다.이모임운영자중에는민주노동자시흥연대비정규직TF팀장,통진당안산시지역위단원구위원장,전민노당시흥시의원후보자도있다.

전교조는인터넷에올린세월호추모동영상에서"너희들은최루탄이머리와눈에박혀수장(水葬)됐던김주열,치안본부대공분실이욕조물고문으로숨지게한박종철인지도모른다"고했다.김주열은19603·15부정선거규탄시위에참가했다마산앞바다에서시신으로발견됐다.이사건은4·19혁명의도화선이됐다.박종철은1987년경찰의고문끝에숨진대학생으로그해6월민주항쟁을촉발시켰다.전교조는세월호참사희생자들을독재정권의폭력에희생된김주열·박종철에비유해정권에대한분노와투쟁을부추기려했다.

전교조는동영상에서"너희들이제주를향해떠나던날이나라국정원장과대통령은간첩조작사건에대해국민에게머리를조아렸다.얼마나자존심이상했을까.그래서세월호파이를이리키우고싶었던걸까"라고했다.정부가간첩증거조작사건에대한비난여론에물타기하려고세월호실종자구조에적극나서지않아희생자를키웠다고은근히선동한것이다.

진도군팽목항의실종학생부모들이자녀생환(生還)을간절히바라는마음에서평소아이들이좋아하던과자·음료수를차려놓은탁자위에선민주노총이름의선전물이발견됐다.거기엔슬픔을넘어분노하라이런대통령필요없다는글귀가인쇄돼있었다.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라는좌파단체는지난달26일세월호참사관련성명에서"정부가구조를못한게아니라안한것이다"고했다.

정부는평소선박운항에대한안전관리를제대로못했다.사고직후신속하고효율적인구조를하지못한책임도크다.정부의이런무능과실책은비판받아마땅하다.그러나없는사실을만들어정부에대한분노와적개심을부추기는것은다른문제다.지금일부좌파세력은세월호실종자가족들의슬픔과분노를2008년광우병사태때처럼정치투쟁의불쏘시개로활용하려고기를쓰고있다.그들에게선세월호희생자가족들의타들어가는심정을공감하고함께아파하는마음은찾아볼수없다.남의슬픔도그들에겐정치목적달성을위한선동·투쟁의재료로만보일뿐이다.

5월8일자조선일보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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