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으로만나는학교친구들이있다.전국각지에서온고등학교친구들이다.어려웠다는핑계로,아니면머리가좋았던덕택에지금의특목고에해당하는국립체신고,특차중의특차학교,지금은없어졌지만친구들은건재하다.처음에만났던1950년대말,한국말이면서도잘알아듣지못했던사투리를외국어처럼도신기하게생각하며재가무슨말을하는것이지?하며통역하듯들었던추억을간직하고있는친구들이다.
이들은우리나라의통신사업,즉우편,전신전화뿐만아니라IT사업까지도직간접으로기여하여우리나라를통신강국으로만들었던주역들이다.나는그렇지못하지만그래도1970년부터전산업무에30여년을종사하면서우리나라IT사업의성장과정을함께했다는자부심은있다.
어제만나서북한산둘레길을몇구간돌았다.몸은이제예전같지않지만마음만은언제나젊고만나면옛날학창시절의이야기를꽃피운다.만나면의례적으로추억에잠겨술을마시기도하고정담을나눈다.그리고모두역전의용사처럼어려웠던시절이렇게살았노라고무용담을늘어놓기도한다..
어제는학교에서지급받았던장학금(관비)이야기가나왔다.그당시우리반학생의반정도에해당하는30명이만이천환씩을매달받았다.한달기숙사비가7천환씩이니그가치는지금으로환산하며매달백이십만원이된다.삼년간을받았으니4천만원을넘게받은셈이다.
이렇게생각하니그학교가고맙고그학교를국립학교로만든우리나라가고맙다.그러기에항상감사하다는마음을품고살아야한다며한친구가기염을토했다.나도공감했다.마음속으로는꼭그만큼은아니더라도감사하는마음으로이웃이나사회에그것을되돌려주어야한다는마음을품고살아야한다.
가끔식자원봉사를핑계삼아현장에서시간을때울때면그생각을떠올려보곤한다.그리고감사하며사는이세상은고맙고아름다운세상이라고~~
2014년5월29일
내모습은어떻게담지?우리들만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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