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욱 교수의 명랑笑說]

保守인척하느라얼마나힘드셨어요.우리,이제그만이혼해요

우리,이제그만이혼해요.미운것도분한것도그나마애정이있을때하는얘기라지요.이제나는당신에게아무런감정이없어요.얼마전당신이문씨아저씨를내칠때나는너무놀랐어요.문씨아저씨가강연회에서한이야기를국민의방송에서난도질할때나는당신이그건아니라고,처음부터잘들어보라고,대체국어실력이왜그모양이냐며감쌀줄알았어요.아니었네요.멀쩡한사람이만신창이가되도록당신은내내팔짱만끼고있었어요.아니,오히려돌던지는사람들편에서서히죽히죽웃고있었어요.사람이어이가없어도눈물이날수있다는거,그때처음알았어요.

하긴그런일이처음도아니었죠.당신은예전에도점잖은대학교수한분을망신준적이있지요.정치하겠다고자기가나선것도아니고공천주겠다며끌어들였다가그분이썼던영문보고서내용을문제삼아서요.기억나세요?경희대이영조교수이야기예요.이영조교수는보고서에서5·18에대해‘popularrevolt’라는표현을썼지요.revolt가항쟁·의거·반란등여러가지의미로쓰일수있다는거당신공부많이한사람이니까알잖아요.그런데당신은앞뒤다잘라내고revolt를오로지폭동으로해석하여마녀사냥을벌인한신문사의주장을그대로받아들여그교수님을한칼에날려버렸어요.당신영어잘하잖아요.왜그랬어요???

,그동안정말많이참았어요.당신이경제민주화니공동체적자유주의니같은앞뒤안맞는소리를할때도꾹꾹눌러가며견뎠어요.언젠가는정신차리겠지,스스로다독였어요.아니었어요.한번빗나간건영원히빗나간다는머피의법칙만확인했을뿐이지요.하긴당신이제멋대로이름을바꿨을때부터그런조짐이보이기는했어요.한나라도이상했지만새누리는정말이해할수없었어요.세상에자기정체성이없는이름을쓰는사람이어디있어요.민주든김공화든정당이라면최소한자기가가고자하는지표정도는이름에들어있어야하는것아닌가요?

말난김에하나더할게요.당신은불리하다싶으면항상중도를이야기하죠.중도라고요?사람이왜그렇게솔직하지못해요?중도라는건상대방의아이템이탐날때쓰는치사한단어잖아요.뭐당신입장모르는건아니에요.그동안보수도아니면서보수인척하느라고생많이한것도알아요.아아,얼마나힘드셨어요.뭔지도모르는데그흉내를내려니.그러니잡상인이들끓고애송이가판칠밖에요.

끝내는마당이니당신이툭하면나를토끼나생선취급한건용서할게요.잡아놓은물고기에게밥주는것봤느냐며조롱한거나네까짓게나가봐야어딜갈거냐며무시한거다잊을게요.

,이제나가요.멀리가니찾지마요.730일에얼마나중요한일이있는데나가냐고요?,그거야나알바아니죠.당신이내게항상그래왔듯이.

이글은최근새누리당의상황에대해답답함을느낀독자의심정을빌려필자가가상으로쓴것입니다.오해없으시길.

[출처]2014719일조선일보[남정욱교수의명랑笑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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