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봉사 큰 기쁨

지난봄고등학교친구들과만났다.우리학교는서울용산한모퉁이에있었던학교로이승만대통령께서미래의정보통신의필요성을예견하시어설립한특수목적학교였다.그친구들과만나서울둘레길을걷다가마치고저녁식사를하면서이야기하면서그동안정담을나누었다.

한친구가학창시절을회상한다며“우리들은관비(官費)란명목으로매달12000환을받아가며공부했다.그당시한달기숙사비가7000환이었다.요사이한달하숙비가70만원은될것이니우리는나라로부터매달120만원씩을받아가며공부한셈이다.그런데그것을자기머리가좋아서당연이받았다고생각하지진심으로고마워하지않는것같다며자기는적은돈이기는하지만정기적으로어려운학생을돕는다고했다.‘

나역시학창시절이나회사시절에그렇게감사함을몰랐다.회사를퇴직하고살아온세월을되돌아보니그때서야세상에감사함을느꼈다.그러면서감사의일부분이라도갚는다는생각으로시작한것이자원봉사였다.그렇게하여밥퍼최일도목사의청량리다일천사병원도알게되었고,학국국제협력단도알게되어봉사생활을하게되었다.

2002년11월부터만2년간스리랑카에서혼자자취를하면서현지인을상대로봉사를하면서힘들기도했지만신기하기도했다.처음그들은숟가락없이맨손으로식사하는문화에적응하는것그렇게쉽지않았고,그들에게컴퓨터수업을하고알았내고물엇을때머리를좌우로흔드는것을보고이렇게열심히강의했는데모르다니낙심하며몇차례를반복했다.그런데좌우롤머리를흔드는것이알았다는것이라는설명을듣고그러면그렇지하며신기했던추억이새롭다.

남은위한다며시작한봉사생활을통해많은것을배우고깨달았다.처음에는봉사는늙어퇴직하고남는시간을때우며하는것이라생각했는데해외봉사자교육을받으러처음모였을때젊은자원봉사지원친구들이하던일을휴직하고심지어는퇴직하고온것을보고겉으로는태연한척했지만속으로는몹시놀랐다.봉사는남을위한다고생각하지만보람은결국은자신에게돌아온다는것을체험했다.이런경험으로스리랑카에서2004년말에돌아와청계천문화관,청계천광장등지금까지봉사를핑계로시간을보내고있다.

지난2월어느날서울시청문화재관리과라며전화가왔다.박정희전대통령신당동가옥을3월일반인에게전시계획을추진하고있는데전시해설을해주었으면좋겠다고했다.어떻게알고연락까지해주니고맙다며받아들였다.지금은내가대통령이살았던집을방문하여설명을듣는것이아니고설명을해주는입장이라생각하니부담스럽기도하지만한편으로는의미있는좋은경험을체험하고있다고생각해열심히배우고익히는중이다.

박대통령가옥은2008년10월10일등록문화재412호로등록되었다.등록취지는우리나라현대사의전환점이되었던516혁명이계획되었던곳이기도하고그곳이우리나라문화주택단지였던곳인데그집만이유일하게남아있어서울주거사연구에도도움이되어문화적가치가있다고했다.등록문화재1호는어딜까호기심에알아보니을지로에있는한국전력건물이라는것도알았다.그곳은내가근무했던회사라서새삼스러웠다.모르던것을알게되니또한기뻤다.

엊그제박대통령가옥자원봉사자들모임이있어참석했다.내가연장자측에들겠지했지만나보다연장자들이많았다.봉사는겸손이기본인데잠시나마우쭐한마음으로겸손을잃었다생각하며자신을돌아본다.아직도많이부족하구나!더배우고겸손해야지하는마음뿐이다.

2015년5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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