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를 내가 먼저 아름답게 하는것도 의무이겠죠?
BY btyang ON 7. 3, 2015
매일아침마다운동을한답시고조깅을하기도하고어떤때는자전거를끌고나와아침한때를즐기고돌아옵니다.그럴때면집에서나오면청계천차도가있고그옆보도를따라조금가다보면산책로입구가있어그곳으로내려가운동도하고자전거는끌고가다자전거도로를만나타고갑니다.
얼마전인도에있는길가가로수옆의잡초가무성한것이눈에들어오기시작했습니다.처음에는무성하다는생각만들었는데그것이조금은우리동내주변이란생각에더관심이갖게되었습니다.그곳을관리하는분이처리했으면거리가깨끗해보이고이곳을지나는사람들마음도조금은더상쾌할것같다는생각을했습니다.
엊그제지나가면서다른사람이하기를바라는것보다내가몸소하면어떨까?생각을했습니다.몇년전동대문옆오관수청계천안내소에자원봉사하고있을때어떤분이그주변의잡초를뽑는것을보고호기심이있어왜여기와서그런일을하느냐고물어봤더니그분이나에게서울한복판길에잡초가우거져자존심이상해자기라도뽑아야겠다고생각해이일을한다며일당을받고하는것도아니고그렇다고자원봉사자로등록하고하는일도아니라고하면서땀을흘려가며일하시던분생각이떠올랐습니다.
오늘청계광장에가서자원봉사를마치고집에들어와옷을갈아입고집에있던쓰리엠에서만든작업용장갑을준비해서그곳인도에우거진잡초를뽑기시작했습니다.땅이말라잘뽑히지않아두손으로줄다리기하듯잡아당겨뽑았습니다.땀이흠뻑젖었고지나가는사람은아마도내가이곳에이일을맡은사람으로인식하듯지나가곤했습니다.한시간정도작업을한듯했고힘이들었고,솜씨가없어처삼촌벌초하듯했어도무성했던잡초를뽑아내니그전보다아름답게보였습니다.내가했기에더그렇게느꼈을것입니다.
특수장갑이헤진것을보면힘이든작업이었구나생각했습니다.누가하라고시켰다면힘이들어시작하자포기했을지도모릅니다.안하던일을했더니힘이들어저녁을먹자마자잠에골아떨어졌습니다.내가조금힘들더라도내주변이조금이라도나아진다면그것자체가의미가있고감사한일입니다.
2015년7월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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