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國史교과서를 국정화하여야 하는가?
왜國史교과서를국정화하여야하는가?/박세일한반도선진화재단상임고문

국사학계現代史연구자대다수민중사관갖고있어

교과서·참고서·학원시장’좌편향의史피아’가장악

국민분열교과서그대로둔교육장관들석고대죄해야

정부,학부모·학생직접만나親대한민국교과서설득해야

학부모도자녀가공부하는현대사부분꼭읽어보길

현대사객관적으로정리하는전문연구기관설립필요

"지금거대한’생각의싸움’이시작됐습니다.역사교육은단순히과거에대한기억의문제가아니라어떤미래비전을갖고국가를만들어갈것이냐를결정하는문제입니다.대한민국의과거를부정적으로보면서긍정적인미래를열수없습니다.자유·통일·세계화·선진화된미래대한민국을바란다면그런가치관을가지고과거역사를평가하고가르쳐야합니다."

박세일한반도선진화재단상임고문(서울대명예교수)은18일정부의한국사교과서국정화조치에대해"대한민국을지키기위해불가피한일종의’긴급피난’"이라고말했다.대한민국을부정하는좌편향의민중사관·계급사관에입각한한국현대사교과서들이너무오랫동안방치돼왔고,현재의검정체제로는전혀안고쳐지고오히려악화되고있기때문에국정화가불가피하다는것이다.

“대한민국의과거를부정적으로보면긍정적인미래를만들어갈수없다”고말하는박세일한반도선진화재단상임고문.박상임고문은“학부모들도자녀의외국어교육에만관심을갖지말고국사교과서도꼭읽어보기바란다”고말했다./성형주기자

―국사교육의현실적의미를매우강조하시는데요.

"우리현대사인식을바로세우는문제는건국과정에서대한민국의정통성을밝히고,남북분단과6·25전쟁책임등을확실히규명하여자유민주주의통일의정당성을밝히기위해필수적입니다.통일은사상전(戰)입니다.북한은사상국가이기때문에사상이무너질때국가도무너집니다.우리가자유주의역사관으로무장해서북한의계급사관을이겨내야통일을이룰수있고,통일후에도혼란과갈등을줄일수있습니다."

―이번조치의배경이된한국사교과서의좌편향논란에대해어떻게생각하십니까.

"역사교육은어느나라나자기나라역사의정체성·정통성·자긍심을가르치는것입니다.대한민국을부끄럽게여기게만들고,태어나지말아야할나라라고가르쳐서국민을분열시키는역사교과서는안됩니다.그런데우리는이런교과서들을10년넘게그대로둬왔습니다.정부와여당의책임을묻지않을수없습니다.2005년경부터학자들과언론이문제의심각성을지적한뒤에도보수집권당과교육부,감사원은별다른대책을마련하지않았습니다.역대교육부장관과당대표들은그동안의직무유기에대해국민앞에석고대죄해야합니다."

―일부에서는국사교과서에좌편향이있다고해도검정강화를통해해결해야한다고주장합니다.

"금성출판사한국근현대사교과서가문제되기전인2000년대초에안민정책포럼에서시중에너무좌편향현대사책들이많다고판단해서자유주의역사책을만들려고했습니다.하지만국사학계의현대사연구자대다수가좌편향의민중사관·계급사관을갖고있어서정치학·경제학·사회학등사회과학연구자들과함께현대사작업을하지않을수없었습니다.이런상황에서검정제도로는대한민국을부정하는계급사관을극복할수도,역사관의다양성을확보할수도없습니다.민중사관·계급사관은역사를사실과진실탐구로보지않고정치투쟁과이념투쟁의수단으로보기때문에새로운집필지침을주고다시쓰라고해도거부하거나교묘하게표현만바꿉니다.그래서현행검정체제하에서아무리여러권의책이나와도포장만다르고내용물은같게됩니다.더구나이들은이념과정서의카르텔로끝나지않고교과서·참고서·학원시장이거대한이익카르텔로뭉쳐이권을나누고있습니다.우리나라에는법(法)피아·관(官)피아뿐아니라’좌편향의사(史)피아’도존재합니다."

―정치권과사회각계가국정화찬·반으로나뉘어거세게대립하고있고여론도팽팽합니다.이문제로국가가분열되는것아니냐는우려도제기되고있습니다.

"우리사회의갈등과분열을만든주범중하나가검정국사교과서의’국민분열적편향사관’입니다.’국민통합적균형사관’에입각한교과서를만들어이를대체해야합니다.단기적으로는갈등과분열이증폭될수도있지만장기적으로는통합에도움이될것입니다.정부·여당은국사교과서개혁의필요성에대해국민,특히학부모와학생들에게좀더자세히설명해야합니다.현행국사교과서의문제가무엇인지,왜검정으로는안고쳐지고,그래서국정이불가피한지,집필진을어떻게구성해서다양한견해를수렴하여’친(親)대한민국의균형교과서’를만들것인지설명하고협조를호소해야합니다.교육부에만맡기지말고총리가직접적극나서내각차원의과제로추진하고여당과함께전국을돌면서정책설명회를개최해야합니다.학부모들도자녀들의외국어교육에만관심을갖지말고그들이공부하는국사교과서의현대사부분을꼭읽어보시길권합니다.그리고나서어느쪽주장이맞는지판단하시기바랍니다."

―좀더좋은국정국사교과서를만들기위해정부가할일은무엇입니까?

"검정교과서는좌편향뿐아니라집필진이끼리끼리유착관계로구성되어있어전문성과수준이낮을수밖에없습니다.국정교과서는오랜경험과넓고깊은식견을가진원로역사학자들을삼고초려해서모셔오고,국사학자뿐아니라정치학·경제학등인접사회과학의최고수준연구자들도참여시켜야합니다.그래야균형적역사관이보장됩니다.또편찬실무를담당할국사편찬위원회의인력과예산을크게보강해서반드시최고수준의균형잡힌국사교과서가나오도록해야합니다."

―우리현대사인식을바로잡기위해필요한다른과제는어떤것들입니까?

"대한민국이걸려있는’좌편향역사병’을고치기위해서는단기현안인새로운국사교과서를만드는것만으로는부족합니다.1980년대대학에서시작돼사회곳곳에퍼져있는친북(親北)운동권역사관을극복하는작업을중장기적과제로삼아야합니다.한국현대사를객관적인자료를갖고과학적으로정리하는’한국현대사연구소’와같은전문연구기관을권위있는기구안에만들고,국사학뿐아니라사회과학·국문학등의합리적·균형적학자들이참여해서세계사적안목을가진학제적연구를통해사회적공감대를형성해가도록할필요가있습니다.그렇게하면국민정신을혼란·분열시켜’선진화와통일’의발목을잡고있는역사전쟁의내출혈(內出血)을중단시킬수있을것입니다."

<조선일보2015년10월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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