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감사하며 살고 봉사하며 살고
감사하며살고봉사하며살고

교회에서선교와섬김의차원에서운영하는노인학교인‘늘푸른대학’이있다.우리같은노인들이시간을보내기딱맞다.그곳의점심때에는많은봉사요원들이자기집부모들을모시는것같이친절하게서빙을해준다.그분들의얼굴에는즐거움이베어있다.그분들을볼때마다나도그들처럼감사함을몸에지니고살고싶다.언제부터내가이런생각을하게되었을까?스스로내자신을들여도본다.

직장을퇴직하면서잠시마음속으로방황은했지만그때까지살아온날을되돌아보니감사함을느꼈다.어려워중학교도제대로다니지못했던시절우연히서울에시험에붙기만하면3년간을장학금을주어가며공짜로공부시켜준다는고등학교가있다는것을알게되었다.우선응시원서를제출해야하는데어떻게하지?설명하면길지만형님이낯모르는중학교에찾아가그학교졸업장을구해왔다.그학교에갔더니그때마침졸업사진을찍고있었다.그옆에서서같이사진을찍었다.졸업사진을보면그사진속에있는선생님학생들아무도모른다.심지어는교장선생님이누군지?선생님성함이누군지처음부터몰랐기에기억하는것자체가어불성설이다.너진짜서울학생맞아하면그사진으을들여댈마음으로소중히보관했다.

그렇게해서국립체신고등학교에들어갔다.그것도관비생으로떳떳하게견뎌냈으니감사할뿐이다.사실관비탈락할까봐마음도많이졸였다.탈락은나에게는퇴교나다름없었기에시험기간에는생전처음보는카페나라라는잠쫏는약을친구들과경쟁이나하는듯이먹어댔다.그덕분에학교를졸업하고서울중앙전화국에갔다가다시대졸공채로한전으로옮겼다.

한전에갈때도실력이있어간것이아니라운이좋았다는생각이다.영어가약해일어원서를가지고시험공부를했는데시험전날봤던문제가그대로나왔다.그러니전공과목은거의다맞은듯했다.그리고한전에입사했다.

1960도말에우리나라에전산화가시작되었다.한전도그당시에전산화를시작했고1971년7월1일대형컴퓨터인IBM360이라는시스템이설치되었데메모리가고작32K바이드였다.메모리가32K바이트란지금의휴대폰보다도보잘것없이적은것이지만그당시에는상상을초월하는큰방에설치되어있는대형컴퓨터였다.그속에서컴퓨터성장과함게나도성장했다컴퓨터를총괄하는정보처리처장으로퇴직했다.감사한일이었다.

그감사함을생각하면서퇴직하고별볼이없는백수이니이제조금이라도의미있는일을하겠다며시작한것이자원봉사였다.처음에는회사에다닐때청량리한구석에서걸인들에게라면을끓여주던밥퍼최일도목사가무료병원을짓는데자금을마련하기위해천사회원을모집하는데참가하였다.처음가입하려고전화했을때그쪽에서가입하려면백만원을내야하는데알고이있냐며물었다.그렇게시작한것이일년에한사람씩우리가족이모두천사회원이되었고5년의세월이흘렀다.병원준공식을한다며초대받아갔더니여러천사회원들덕분에병원건물준공되었지만병원은건물만있다고되는것이아니라는말을듣고몸으로때우겠다며시작한것이자원봉사의시초가되었다.

그곳에서병원자원봉사자교육을받다가마침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기술전수해외자원봉사모집을하는것을보고재능나눔봉사라생각되어그것이더의미가있겠다고지원하여해외봉사자로2002년부터만2년간을스리랑카현지학생들에게컴퓨터를몸짓발짓하며어설픈영어로강의했다.

퇴직후영어를하여야할기회가있을것이라생각하고그기회를대비하여서울강남구청에서운영하는외국어학원에서풀데이로1년간영어를배운것이도움이되어해외자원봉사가가능했다.스리랑카에가서그들에게공부도시켜주고졸업기념여행도주선하였고양로원도방문하는등미력이나마대한민국의대한호감도를증진하는민간외교사절의역할에자부심을느꼈다.

그곳에서2년간의자원봉사를마치고2004년말귀국하여해외에서만봉사한것이마음에걸려서울자원봉사센터에등록하고2005년10월초청계천이일반인에게개방됨에따라영어도우미로국내자원봉사를시작한이후10년이지난지금까지유지하고있다.2002년처음으로자원봉사할때는감사하는마음이있어시작을했고남을위해봉사한다는생각도있었지만매스콤에서내이름이나올때는너무과장되어소개되기에감사함고죄송함이함께하면서봉사가남을위한다기보다자신에게돌아온다는것을체험하는계기도되었고그때문에더욱열심히활동을하려고노력했다.

돌이켜보면자원봉사가지금처럼흔하지않던때청계천자원봉사를하면서봉사시간1000시간을넘겼다며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서자원봉사왕이란메달도받았다.그리고금년12월성동구청자원봉사의날에는봉사시간이3000시간이넘었다며구청에서봉사왕이라며인증패를해주었다.별로한것은없는데도인정해주고축하해주니감사하다.

2년전청계광장안내소에서자원봉사를하고있을때한외국인이나를찾아왔다.태국에서신혼여행으로한국에왔는데인천공항에서서울로오다가짐을놓고내렸다며도움을청했다.타고온차표을보고버스회사와연락하여덕수궁버스정거장에함께가서짐을찿아주었더니고맙다며즐거워했던일은지금도생생한추억으로남아있다.

2015년3월신당동박정희대통령가옥이일반에게개방됨에따라그곳을찾아오는방문객들에게전시물을해설하는도우미로있어기분은좋지만내스스로지식이충분하지못해나름대로관련자료들을열심히찾아공부하려고하지만여의치못해마음이불편할때가한두번이아니다.

앞으로도감사하며이런생활을하고싶기는하지만몸콘디숀이따라줄까걱정이되기도한다.오늘도하루하루최선을다하겠고싶다.

성동구청장과함께한자원봉사왕수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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